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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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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빌보드 핫 100 1·2위 대기록···압도적 영향력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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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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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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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2위에 나란히 오르며 팝 시장에서의 압도적인 영향력을 입증했다.

빌보드는 12일(이하 현지시간) 조시 685와 제이슨 데룰로, 방탄소년단의 ‘새비지 러브’(Savage Love) 리믹스 버전이 최신 핫 100 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다고 예고했다. 2위는 7주째 차트 최상위권을 유지 중인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Dynamite)가 차지했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두 번째 핫 100 1위곡을 탄생시킨 동시에 두 곡을 나란히 빌보드 1·2위 올리는 대기록을 썼다.

핫 100은 매주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노래 순위를 집계하는 차트로 스트리밍 실적과 음원 판매량, 라디오 방송 횟수 등을 종합해 순위를 낸다. 지난주 핫 100 차트에서 8위를 기록했던 ‘새비지 러브’는 지난 2일 발매한 방탄소년단 리믹스 버전으로 순위가 수직 상승했다. 리믹스 버전에서 방탄소년단은 곡의 후렴구와 랩 파트 등을 맡았고, “사랑이란 어쩌면 순간의 감정의 나열/ 조건이 다들 붙지 난 뭘 사랑하는가” 등 한국어 가사도 포함됐다. 영어 가사 곡인 ‘다이너마이트’로 핫 100 첫 1위를 차지했던 방탄소년단이 이번엔 한국어 가사가 포함된 ‘새비지 러브’를 통해 또 다시 차트 정상을 석권한 것이다.

빌보드에 따르면 핫 100 1위와 2위를 동시에 차지한 그룹은 2009년 6∼7월 블랙 아이드 피스의 ‘붐 붐 파우’, ‘아이 가타 필링’ 이후 처음이다. 이런 기록을 갖고 있는 듀오 또는 그룹은 방탄소년단과 블랙 아이드 피스 외에 아웃캐스트(2003∼2004), 비지스(1978), 비틀스(1964)까지 다섯 팀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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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비지 러브’는 이번 핫 100 집계 기간(2∼8일) 미국에서 1600만회 스트리밍됐고 7만6000건 다운로드 판매됐다. 다운로드의 경우 전주보다 814%나 증가했다. 또 이달 5일부터 11일까지 7060만 명의 라디오 청취자에게 노출됐다. 방탄소년단 리믹스 버전의 판매 성적이 원곡보다 우세했기 때문에 빌보드 차트 집계 시스템에 따라 기존의 곡을 대체하며 차트에 등재됐다. 빌보드는 “음원 판매량은 대부분 BTS 리믹스 버전에 힘입었고 전체 스트리밍량은 BTS가 참여한 버전과 참여하지 않은 버전이 비슷하게 나뉘었다”며 “집계 기간 이 곡의 소비량은 BTS 참여 버전이 우세하기 때문에 BTS가 공식적으로 (핫 100 1위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미국에서는 협업에 참여한 가수가 단순 서포터 역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해당 곡에 대해 충분한 책임과 권리를 갖는다. 협업에 참여한 가수의 영향력과 음악성, 그리고 대중성이 리믹스곡의 핵심 성공요인으로 꼽힌다”며 “자신들의 곡뿐 아니라 미국 가수와의 협업 곡으로도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에서 대기록을 세우며 미국 대중음악의 본류에 안착했음을 거듭 증명해 냈다”고 자평했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변함없는 사랑과 관심을 보내주시는 아미 여러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감사를 전했다.

김지혜 기자 kim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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