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나발니 사건 관련 러시아 제재키로...루카셴코도 제재 합의

유럽연합(EU)이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에 대한 독극물 공격 의혹 사건과 관련해 러시아를 제재하기로 했습니다.

EU 27개국 외무장관들은 현지 시각 12일 룩셈부르크에서 만나 최근 독일과 프랑스가 제안한 러시아 제재 방안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독일과 프랑스는 최근 독극물 공격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하고 EU에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건의했습니다.

독일과 프랑스는 나발니가 중독된 신경작용제 노비촉의 개발과 관련된 러시아 인사들을 제재하는 방안을 내놓았습니다.

이와 함께 EU 외무장관들은 대선 부정 논란으로 정국 혼란이 계속되고 있는 벨라루스의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도 제재하기로 했습니다.

부정선거 정황과 항의 시위대에 대한 탄압에 연루된 벨라루스 관리 40명에 루카셴코 대통령을 포함하기로 합의한 것입니다.

앞서 EU 정상들은 지난 2일 특별 정상회의에서 벨라루스 관리 40명 정도에 대해 EU 내 자산동결이나 입국제한 조치를 내리도록 결정한 바 있습니다.

EU는 루카셴코 대통령을 제재 명단에 포함하지 않을 방침이었으나 지난 주말 벨라루스 당국이 시위대를 강경 진압하며 수백 명을 체포하자 입장을 바꾸었습니다.

벨라루스에선 지난 8월 대선에서 장기 집권 중인 루카셴코 대통령의 압승으로 결과가 나오자, 시민들은 이를 부정선거로 간주하고 불복 시위를 두 달간 이어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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