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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이슈 동아시아 영토·영해 분쟁

대만 매체 “中, 대만해협 전략적 요충지서 실탄사격 훈련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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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중국해와 남중국해를 연결하는 해협…길이 약 400㎞, 폭 150∼200㎞ 전략적 요충지

세계일보

中, '대만 겨냥' 실탄 동원한 섬 상륙훈련 하는 모습. CCTV 영상 캡처


중국이 대만해협에서 실탄 사격 훈련 실시를 예고했다고 대만 언론이 12일 보도했다.

대만해협은 중국과 대만 사이의 동중국해와 남중국해를 연결하는 해협으로, 길이가 약 400㎞, 폭 150∼200㎞의 전략적 요충지다.

빈과일보 등에 따르면 중국 남부 푸젠(福建)성 장저우(?州)시 당국은 오는 13~17일 대만해협 구레이(古雷) 반도 동쪽 해역에서 군사훈련이 예정돼 있어 해당 해역선박 출입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장저우시 당국은 실탄 사격으로 인한 위험성을 강조하면서 12일 오후 3시까지 항해 선박의 철수를 당부했다. 자유시보는 이번 군사 훈련 장소의 최북단 지점과 대만의 최전방 도서인 진먼(金門)현이 불과 약 71km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앞서 중국 군용기가 중화민국 건국 기념일인 10월 10일 국경일(쌍십절)에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서 무력 시위성 군사 활동을 벌였다.

지난 11일 대만 연합보 등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전날 중국군 윈(運·Y)-8 대잠초계기 1대가 대만 서남부 ADIZ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이에 국방부는 초계 비행 중이던 전투기를 긴급 투입해 경고 방송으로 격퇴했으며 지상의 방공 미사일로 추적 감시해 공역의 안보를 확고히 했다고 덧붙였다.

대만 언론은 중국군 군용기가 타이베이(臺北)에서 열린 국경일 행사 시작 전인 오전 7시께 중국 남부 광둥(廣東)성과 푸젠(福建)성 경계 지역 근처에서 대만 ADIZ에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올해 초부터 지금까지 대만 서남부 ADIZ에 나타난 중국 군용기는 222대에 달한다고 전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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