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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미술의 세계

식기·냄비 생활 용기 활용 '살어리 살어리랏다'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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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립미술관서 22일부터 내년 2월 14일까지 전시

연합뉴스

경남도립미술관 특별전 '살어리 살어리랏다' 이미지
[경남도립미술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도립미술관은 오는 22일부터 내년 2월 14일까지 한국을 대표하는 설치 작가로 알려진 최정화 작가와 함께하는 '살어리 살어리랏다' 전시를 미술관 전관에서 연다고 12일 밝혔다.

한국적이고 일상적인 물건들로 늘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 온 최 작가가 이번 전시에서는 경남 남해안을 탐사하며 수집한 해양쓰레기와 경남도민이 함께 모은 식기, 냄비 등 생활 용기를 대거 등장시킨 작품을 선보인다.

경남 역사 쌓기의 하나로 도민들 일상과 역사가 담긴 사진을 모으는 '기억채집' 프로젝트에서 우리 모두의 역사를 전시실에 펼쳐 보인다.

미술관 앞마당에는 지난달부터 일찌감치 대형 작품이 자리 잡았다.

지난 7월에 진행된 최 작가와 함께 하는 공공미술 프로젝트 '모아모아(Gather, Together)'에서 총 617명의 참여자로부터 수집한 783점의 그릇이 높이 24m의 '인류세(Anthropocene, 2020)'로 재탄생했다.

인류세는 '모든 것이 예술이 될 수 있고, 모두가 예술가가 될 수 있다'는 최 작가의 예술관을 반영한 작품이다.

미술관 1, 2층에는 살어리 살어리랏다 본전시라 할 수 있는 최 작가 개인전이 열린다.

1층은 '당신의 빛'이라는 주제 아래 해안으로 밀려온 부서진 배와 스티로폼 부표, 마산수협공판장의 역사인 생선상자 등 경남 곳곳의 재료로 만들어진 다양한 작업으로 구성된다.

이번 전시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한 1천명의 이름이 새겨진 명찰 작업은 대표 작품이다. 식기, 사진 등을 보내준 많은 도민 이름이 여기에 새겨진다.

2층에서는 '기억'을 주제로 고가구와 현대적 물건들이 만나 새로운 작품으로 탄생하는 현장을 볼 수 있다.

오래된 나무에서 느껴지는 예스러운 냄새와 반짝반짝 알록달록 빛이 나는 멋스러운 생활 속 물건을 활용한 '오브제'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b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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