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북한 신형 무기체제도 주목…"48시간 실시간 상황 공유·공조"
북한, 당 창건 75주년에 덩치 커진 신형 ICBM 공개 |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 외교부가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 연설을 계기로 남북 간 협력 의지를 밝힌 가운데 한미 외교 당국은 연설 내용 등을 공유하며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외교부는 11일 김 위원장 연설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월 제75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강조한 종전선언과 동북아방역보건협력체 구상 제안에 대한 북측의 호응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입장문을 통해 "이번 북한 당 창건 75주년 열병식 계기에 북한이 환경이 조성되는 대로 남북관계 복원을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점에 주목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남북미 정상 간 합의한 판문점 선언, 평양 공동선언, 싱가포르 공동성명 상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실질적 진전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북한이 대화에 조속히 참여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공조하에 한반도 정세의 안정적 관리 및 대화와 협력을 통한 실질적 진전을 마련하기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교부 청사 |
이런 가운데 한미 당국은 실무진 간 소통을 통해 지난 10일 전후로 김 위원장의 연설 내용과 북한 신형 무기체계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며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한 소식통은 "한미 간 관련 부서에서 어제와 오늘 48시간 동안 실시간으로 평가를 공유하고 의견을 조율해 왔다"고 말했다.
특히, 한미 당국은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북극성-4형'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한판 이스칸데르와 초대형방사포 등 북한의 무기체계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미 당국은 북한 열병식과 관련한 미국의 입장 발표 전에도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행정부의 고위 관리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북한이 핵과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을 계속 우선시하는 것은 실망스럽다"면서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협상에 참여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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