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의 명예회장 하워드 슐츠는 뉴욕 브루클린 빈민가에서 태어났다. 단순한 ‘빈민’이 아니라 아주 처참할 정도의 가난이었다.
이 책에서 더 자세하게 고백한 내용에 따르면 집은 도박판으로 변해 계단에서 웅크리고 지내기 일쑤였고, 대학 생활을 포기하고 싶지 않아 피를 팔아서 학비를 대기도 했다.
그런 성장 과정은 스타벅스 운영에서 고스란히 나타났다. 가난으로 겪은 지난 고초의 세월을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일의 확장으로 연결할 수 있는지 끊임없이 고민한 것이다.
스타벅스는 설립 초기부터 직원들에게 의료 보험 혜택과 학비 지원 등 다양한 복지 혜택을 제공해왔다. 이뿐만 아니라 여러 사회 현안에 대응해 토론회를 열고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는 등 사회변화를 촉구하는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이 모든 것이 하워드 슐츠의 경영 철학에서 나왔다.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오랜 시간 고민해 온 슐츠는 자신의 회사를 인간 존엄성과 이익의 균형을 맞출 수 있는 회사로 만들고자 했고 이를 바탕으로 세계에서 가장 상징적인 브랜드로 성장시켰다.
스타벅스는 실제 인종 차별 문제나 전역 장병의 처우 문제, 청년 실업 등 중심 이슈에서 목소리를 내고 기업 차원에서 최선의 해결 방법을 찾아 경영 정책에 반영했다.
때론 고객들에게 동참을 권하기도 하고 채용을 최대한 늘리기도 하며 매장의 문을 닫고 구성원 교육에 집중하는 등 눈앞의 이익보다 사회 변화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슐츠는 이 책에서 자신의 노력을 고백하는 데 그치지 않고 청년들에게 꿈을 심어주기 위해 사회가 어떻게 변화하고 발전해야 하는지에 대한 희망을 얘기한다.
◇그라운드 업=하워드 슐츠, 조앤 고든 지음. 안기순 옮김. 행복한북클럽 펴냄. 568쪽/2만7000원.
김고금평 기자 dann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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