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이 28일 오후 전남 목포시 서해어업관리단을 방문, 어업지도선 무궁화 29호 내부를 살펴보고 있다. 실종자가 승선했던 무궁화10호는 해경조사를 위해 현장 보존이 필요한 상황이라 동급의 무궁화29호를 점검하기로 했다./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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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북한군에 피격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모씨의 '자진 월북'에 무게를 두고 있는 가운데 이씨가 신발을 신고 실종됐을 가능성이 크단 주장이 나왔다.
정부는 이씨가 실종 당시 어업지도선에 신발을 벗어 놓았다는 점을 월북 근거 중 하나로 제시했었다.
김근식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업지도선에 있던) 슬리퍼가 출근시 신발이 아니고 신발을 신은 채로 실종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와 함께 현재까지 '이씨가 벗어놓았다'는 신발은 어업지도선에 없었다는 내용을 담은 기사를 함께 공유했다. 해당 기사는 "‘이씨가 벗어놓은 신발’이라고 주장한 것은 승선 인원들이 선내에서 비번이거나 업무 이외의 시간에 신던 '슬리퍼'였을 뿐"이라며 정부가 월북설의 근거 중 하나로 든 '벗어놓은 신발'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김 위원장은 "국방위 국감에서 (서욱 국방부 장관이)'실종당일 조류상황이 북쪽으로 표류할 가능성이 낮아서 월북으로 보지않았다'고 설명했고 조류를 이용해 월북하려했다는 설명과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또 "빚과 이혼이라는 가정사는 그 자체만으로 월북을 기정사실화 할 수 없다. 북에 발견된 후 상세한 인적사항 밝혔다는 감청첩보도 구조를 원하는 표류자가 살려달라고 적극적으로 의사표명하는 건 당연한 이치인 만큼 월북의 근거가 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해경이 결국 월북으로 결론내고 대통령이 이를 수긍한다면, 국민을 구하지 못한 문재인 정부가 책임을 모면하기 위해 월북자로 미리 짜맞추기한 거로밖에 볼 수 없다"며 "서둘러 월북으로 단정지은 해경의 최종조사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김지영 기자 kjyo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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