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8년 차를 맞은 방송통신위원회의 여성 고위공무원 임용 실적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여성 고위직(1~3급) 비율을 평균 20%로 유지해 온 것과 대비된다.
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상희 국회 부의장이 방통위와 방심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방통위는 출범한 2013년부터 지금까지 여성 고위직이 단 한 명도 없었다. 방심위의 경우 여성 고위직은 평균 20% 비율이었다. 지난 달 방심위의 고위직 33명 중 여성은 7명(21%)이다.
방통위는 작년보다 고위직 공무원 수가 6명으로 1명 늘었지만 남성으로 채워졌다. 방통위 여성 전체 직원 수는 현재 105명으로 2015년 87명에서 18명이 늘었으나 비중은 38.8%에서 36.7%로 감소했다. 지난해 전체 공무원 중 여성은 47.3%, 고위직은 7.9%다.
김 부의장은 방통위의 여성 고위직 비율이 낮은 이유 중 하나로 조직 규모와 고위 공무원 수가 다른 부처에 비해 작다는 점을 꼽았다.
김 부의장은 그러면서도 "여성의 공공부문 진출과 여성 대표성이 강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출범 이후 방통위 고위직 중 여성이 단 한 명도 없다는 것은 충격적"이라며 "방송의 양성평등 기조와 여성의 목소리가 제대로 정책에 반영될 수 있을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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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헌 기자 bborir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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