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초점] 외교부, 공무원 피격 관계장관회의 배제…"시정 요청"
국제사회 '코리아 패싱' 질문에는 "일부 언론의 시각"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자료제출에 대한 발언을 하고 있다. 2020.10.7/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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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김정근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7일 청와대가 의도적으로 외교부를 패싱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선을 그었다.
강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9월23일 청와대에서 열린 관계장관회의에 외교부만 빠졌는데, 청와대가 의도적으로 외교부를 패싱한 것 아니냐'는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청와대) 실장과는 수시로 통화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서해상에서 해양수산부 공무원이 북한에 의해 피격당한 다음날인 지난달 23일 오전 1시 청와대에서는 긴급 안보관계장관회의가 열렸다. 그러나 강 장관은 이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고, 23일 오후에야 언론보도를 통해 이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장관은 '왜 외교부는 아무도 참석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그 부분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 시정 요청했다"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에서 직접 문제제기를 했다"라고 밝혔다.
최근 정부 외교·안보 라인 핵심 인사들이 가진 오찬에서 강 장관이 빠졌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강 장관은 "오찬은 시간 되는 사람끼리 편하게 하는 것"이라며 "저도 수시로 그런 오찬을 한다"라고 답했다.
강 장관은 한국의 외교 고립 의혹에 대해서도 부인하고 나섰다.
강 장관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한이 취소되는 등, 한국이 외교적으로 고립되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는 박진 국민의힘 의원의 지적에 "코리아 패싱은 일부 우리 언론이 말하는 것"이라며 "국제사회에서 한국이 패싱당한다는 보도는 제가 본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강 장관이 쿼드 구상을 반대해서 무산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쿼드가 좋은 게 아니라는 것이 아니라, 특정 국가의 이익을 배제하는 것은 좋지 않다. 우리는 어떤 이슈에도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국제규범 안에는 응할 수 있다"는 뜻이었다며 "언론이 제목을 뽑으며 문제가 됐다"라고 반박했다.
강 장관은 앞서 지난달 26일 미국 '아시아 소사이어티' 주최 화상 대담에서 한국의 쿼드 참여 의향에 관한 질문에 "다른 나라들의 국익을 배제하는 것은 좋은 아이디어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강 장관이 미국의 쿼드 확대 구상을 사실상 반대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강 장관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한이 취소되면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도 방한을 취소한 것 아니냐는 박 의원의 질의에는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라고 답했다.
minss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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