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수사반장 희곡집. (사진 = 백산서당 제공) 2020.10.07.phot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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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MBC TV드라마 '수사반장' 극본을 집필한 고(故) 김상열 작가 22주기를 맞아 '수사반장' 희곡집 시리즈가 출간된다.
김상열연극사랑회는 고인이 1970년대 말과 1980년대 초 3년여 간 100편 넘게 집필한 고인의 TV 수사 실화극 '수사반장' 중 26편을 선별해 두 권의 희곡집을 발간한다고 7일 밝혔다.
MBC 수사반장은 방송 당시 최고의 시청률을 보였던 것으로 유명하다. 방송 날이면 거리가 한산했고 택시도 멈추고 대통령도 시청하며 민심을 살폈다는 설이 있을 정도.
고인의 작품들은 기존 전형을 깨고 틀을 바꿔버릴 정도로 신선하다는 평을 받는다.
수사반장을 연출했던 고석만 피디는 저서 '나는 드라마로 시대를 기록했다'에서 고인을 모차르트에 비유했다.
그는 "김상열 대본은 80년대 언어 감각으로 21세기를 달리고 있다. 오늘 읽어도 신선하다. 시어들이 넘쳐나도 사물의 객관묘사가 뛰어나다"며 "오늘도 모차르트는 세계적 현재형이지 않은가. 우리에게도 대표적 현재형 드라마가 있다. 바로 여기 그의 작품이 그렇다"라고 했다.
고인은 중앙대 연극영화학과를 졸업해 극단 활동으로 무대 현장에 뛰어들었다. 이어 연출, 작품 집필 등으로 영역을 넓혔다. 1978년 현대극장 상임 연출로, 극단 '마당' 대표를 거쳐 1988년 자신의 극단 '신시'(현 신시컴퍼니)를 창단했다.
창작극, 뮤지컬, 마당놀이, 악극, TV 극본을 비롯해 88서울올림픽 개·폐회식, 대전 엑스포, 세계잼버리 대회 등의 구성 대본과 총연출도 맡은 바 있다.
수사반장 출판기념회는 오는 26일 오후 6시 김상열연극사랑의집에서 제22회 김상열연극상 시상식 및 제16회 김상열연극장학금 수여식과 함께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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