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업 피해만 9조원…관객 79% 급감한 영화 매출 1조원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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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준억 기자 = 문화·체육·관광 분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발생한 피해 규모가 11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7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제출한 업무보고 자료에서 올해 들어 3분기까지 관광·관람객 감소와 공연·전시·경기 취소 등에 따른 피해액을 약 10조7천억원으로 집계했다.
코로나19로 이동이 제한됨에 따라 관광 분야의 타격이 가장 컸다.
항공업과 여행업, 관광숙박업, 면세업 등 관광레저 부문의 소비지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약 24조5천억원 감소했으며 이 가운데 관광진흥법상 업종의 피해 규모는 약 9조원으로 추정됐다.
여행업은 지난달 19일까지 여행 분야 소비지출이 80% 감소했으며 작년 동기 매출액이 6조3천억원으로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매출 감소는 약 5조원으로 추산됐다.
호텔업은 객실과 연회 취소에 따른 누적 피해액이 약 1조8천406억원(2월 3일∼9월 13일)에 이르렀다.
유원시설업은 매출 감소가 약 6천896억원으로 추정됐고, 국제회의업은 4천982억원의 매출 피해가 났다. 카지노는 강원랜드와 파라다이스, GKL 등의 임시 휴업에 따라 8천790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아울러 외국인 관광객은 올해 들어 지난달 27일까지 약 231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9% 급감했다.
문화예술 분야의 피해는 5천49억원으로 집계됐다.
박물관과 미술관, 도서관은 관람료 수입, 편의시설 매출 등의 감소로 2월부터 9월까지 1천143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예술 분야는 1∼8월 중 공연·미술시장 피해 금액이 2천646억원, 프리랜서 예술인 고용피해가 1천260억원으로 각각 추정됐다. 공연 건수는 작년 동기 대비 35.8% 줄었고, 예매 수는 63.5% 급감했다.
텅 빈 영화관 |
대중문화 분야에서는 영화의 피해가 가장 컸다. 영화는 4월 관객 수가 97만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3분기 누적 관객 수가 78.7% 줄어 매출액은 9천948억원 급감했다.
대중음악 공연도 모두 433건이 취소돼 피해액은 약 529억원으로 추정됐다.
스포츠 분야는 프로스포츠의 경우 리그 중단, 관중 규모 축소 등에 따라 입장권 수입이 올해 들어 8월 23일까지 약 1천859억원 줄었다. 야구가 1천62억원 감소로 가장 많았고 축구(-591억원), 골프(-171억원), 농구·배구(-35억원) 등의 순이었다.
스포츠 기업은 상반기 실태조사 결과 전체 평균 매출액이 31.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문체부는 부처 합동을 포함해 모두 11차례 대책을 마련해 관광·공연·영화·스포츠산업 등 피해 업계에 긴급 지원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justdu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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