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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조성길 전 北 대사대리 망명…지난해 7월 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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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2년 전 로마에서 잠적해'제3국 망명설'이 돌았던 북한의 조성길 주이탈리아 대사 대리가 한국행을 택해 지난해 국내에 정착한 것으로확인됐습니다.

대사급의 북한 고위 외교관이 우리나라에 망명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어서 남북 관계에 적잖은 파장이 예상됩니다.

전재홍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18년 북한으로의 귀임을 앞두고 사라진 조성길 전 주이탈리아 북한 대사대리가 한국에 망명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MBC취재진에게 "조 전 대사가 잠적 8개월만인 지난해 7월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왔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함께 사라진 조 전 대사대리의 부인 역시 "한국행을 택해 함께 들어왔다"고 덧붙였습니다.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하태경 의원도 자신의 SNS 계정에 "조성길 전 대사는 작년 7월 한국에 입국해서 당국이 보호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8월 국정원이 "모처에 보호하고 있다"고 국회에 보고하면서 제3국 망명설이 돌았지만, 이미 국내에 들어와 있었던 겁니다.

지난해 2월엔 조 전 대사의 미성년 딸이 부모가 사라진 지 나흘만에 북한으로 송환된 사실을 이탈리아 외교부가 확인해 파문이 일기도 했습니다.

조 전대사 부부의 입국이 1년 넘게 비밀에 부쳐진건 조 전 대사 부부 뿐 아니라 북한으로 송환된 딸의 안위를 고려해서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의 대사급 고위 외교관이 국내로 망명한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 1997년 황장엽 전 노동당 국제비서 이후 20여년만에 북한 최고위급 인사가 국내 망명을 택한겁니다.

특히 2011년 김정은 체제가 들어선 뒤 대사급 고위 외교관의 첫 망명이기도 합니다.

북한의 고위급 외교 인사가 한국 망명을 택했다는 점에서 남북 관계에도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됩니다.

MBC뉴스 전재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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