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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手語로 비상상황 알려드려요” 대구지하철 전국 첫 수어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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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도시철도공사가 운영하는 도시철도에 오는 7일부터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手語·수화라는 방식을 통해 표현되는 언어) 영상과 자막이 제공된다. 청각장애인이 도시철도 이용 중 열차지연이나 긴급대피 등 비상 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해서 대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조선일보

대구도시철도공사가 청각장애인이 열차 지연이나 긴급대피 등 비상 상황을 신속하게 알아차려 대처할 수 있도록 전국 도시철도 기관 중 최초로 수어 영상과 자막을 제공한다. /대구도시철도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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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도시철도 역사나 열차 내에서 비상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청각장애인들은 안내방송을 듣지 못해 신속한 대처를 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이같은 문제에 착안해 우선 1·2호선 대합실과 승강장에 설치된 행선 안내 모니터에 수어 영상과 자막을 나타내는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5일 밝혔다.

또 열차 운행 중 고장 또는 신호대기로 인해 터널 내 비상정지 때에도 탑승하고 있는 청각장애인에게 정확한 상황을 안내하기 위해 2·3호선 열차의 객실 통로 뒤 안내표시기에도 안내 자막을 나타낸다.

그러나 3호선 역사 내 수어 영상 안내 및 1호선 열차 내 자막 안내는 시스템이 개선되는 내년에 제공된다.

홍승활 대구도시철도공사 사장은 “직접적 당사자인 대구시 농아인협회의 아름다운 재능기부로 수어 영상을 제작해 더욱 뜻이 깊다”며 “앞으로도 사회적 약자와 안전 취약계층의 안전 위해요소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원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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