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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트럼프 조기퇴원설에 "있을 수 없는 일" 의료전문가 손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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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확진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르면 현지 시간 5일 퇴원할 수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미 감염병 전문가들은 대통령의 '조기 퇴원'에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새벽 자신과 부인의 코로나19 확진 판정 사실을 알렸고, 같은 날 오후 늦게 월터 리드 군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미국의 감염병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안정을 되찾았더라도 그가 70대 고령인 데다 임상 자료가 많지 않은 복합적인 약물치료를 받았기 때문에 건강 상태를 면밀히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로버트 웍터 샌프란시스코 의대 학장은 "백악관 의료팀이 아무리 역량이 뛰어나다고 해도 렘데시비르와 덱사메타손을 처방할 상태의 환자를 3일 만에 퇴원시킨다는 것은 생각할 수 없는 일"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미 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가 개발한 렘데시비르는 지난 5월 미 식품의약국으로부터 코로나19 치료제로 긴급사용을 승인받았으며 이후 중증 환자 치료에 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덱사메타손은 코로나19 중환자의 사망률을 상당히 낮추는 것으로 확인돼 주목받은 치료제입니다.

감염병 전문가인 윌리엄 샤프너 밴더빌트 의대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퇴원에 대해 "의료적인 관점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며 "퇴원은 의사가 아닌 대통령의 정치적 보좌관들이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코로나19 환자들은 첫 증상 이후 일주일에서 열흘 동안 특히 취약하다는 게 의료계 정설입니다.

이 기간에는 비교적 건강해 보이는 환자도 바이러스 자체나 과도한 면역 반응으로 건강 상태가 급격히 악화할 수 있다고 의료계는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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