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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트럼프, 입원 중 '깜짝' 외출..."이르면 내일 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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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안보라 앵커
■ 출연: 조수현 국제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19로 군 병원에 입원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지자에게 인사하기 위해 '깜짝' 외출에 나섰습니다.

담당 의료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안정적인 상태를 보이고 있다며, 조기 퇴원 계획을 밝혔습니다.

국제부 조수현 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살펴봅니다. 어서 오세요.

트럼프 대통령이 확진 후 연일 근황을 직접 전하고 있는데, 오늘 아침 새로 들어온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월터 리드 군 병원에 입원 중인 트럼프 대통령이 사흘 만에 처음으로 병원 밖을 나섰습니다.

병원 주변에 모여 쾌유를 기원하는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기 위해 '깜짝' 외출을 한 건데요.

마스크를 쓴 채 차량 안에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든 뒤 다시 병원으로 돌아왔습니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올린 영상에서, '작은 서프라이즈' 방문을 할 예정이라고 예고했습니다.

그제와 어제에 이어, 사흘째 영상 메시지를 통해 건재를 과시하는 모습입니다.

오늘도 양복 차림으로 카메라 앞에 섰는데, 사뭇 활기찬 표정과 목소리가 눈에 띄었습니다.

직접 보시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매우 흥미로운 여정이었습니다. 코로나19에 대해 많이 배웠습니다. 책으로만 공부하는 게 아닌, 진정한 학교였습니다. 이제 잘 알게 됐습니다.]

[앵커]
담당 의료진은 현재 상태에 대해 어떻게 전하고 있나요?

[기자]
전담 의료팀이 밤사이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르면 하루 뒤에 퇴원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브라이언 가르발디 / 대통령 의료팀(현지 시각 4일) : 오늘처럼 상태가 좋다면 이르면 내일 백악관에 돌아가서 치료를 계속 받을 수 있도록 퇴원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또, 입원 당일 보였던 고열 증세도 사라졌고 이제는 침대를 벗어나 움직일 수 있는 수준까지 왔다는 설명입니다.

다만, 대통령 주치의인 숀 콘리 박사는 확진 이후 두 차례 혈중 산소 포화도가 떨어지는 일이 발생했다고 뒤늦게 시인했습니다.

일차적으로는 지난 2일 오전, 고열과 함께 산소 포화도가 일시적으로 94% 밑으로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산소 공급이 이뤄진 뒤, 포화도가 일반적 수준인 95% 이상으로 되돌아 왔습니다.

그 이후에는 3일 아침, 산소 포화도가 다시 떨어져 스테로이드 치료제를 복용했고, 추가 산소공급이 이뤄졌는지에 대해서는 확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콘리 박사가 뒤늦게 이를 모두 공개한 것은 고열과 산소농도 저하를 언급한 백악관 비서실장의 발언과 달라 혼선을 빚는다는 비판론이 나오자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그동안 코로나19 치료제로 관심을 모았던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도 트럼프 대통령 치료에 동원됐다고요?

[기자]
네, 우리 시간 어제 낮 기준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렘데시비르의 2회분 접종을 마쳤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콘리 박사는 입원 첫날 1차 투약, 이튿날 2차 투약이 이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렘데시비르는 지난 5월 코로나19 치료제로 미 식품의약국 FDA로부터 긴급사용을 승인받았습니다.

중증환자 치료에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많은 관심을 모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증은 아니지만, 전문가들과의 상의 끝에 렘데시비르 치료를 진행하기로 했다는 게 콘리 박사의 설명입니다.

아직은 이에 따른 부작용이나 합병증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감염 경로가 아직 불분명한데, 추가로 파악된 내용이 있습니까?

[기자]
지난달 26일, 백악관 로즈가든에서는 신임 연방대법관 지명식이 열렸는데요.

트럼프 대통령과 측근들의 잇따른 코로나19 감염이 이곳에서 시작됐을 수 있다는 미 당국자의 전언이 나왔습니다.

이 행사에는 대통령 부부와 배럿 지명자 가족, 백악관 고위 인사와 행정부 각료들, 공화당 의원 등이 참석했는데요.

지금까지 대통령 부부와 켈리앤 콘웨이 전 백악관 선임고문을 비롯해 참석자 8명이 확진됐습니다.

당시 참석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악수나 포옹을 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확진자 가운데는 공화당 소속 톰 틸리스 상원의원과 마이크 리 상원의원도 포함됐는데요.

이들은 배럿의 청문회를 진행하는 법사위 소속이어서, 오는 12일로 예정된 청문회 일정에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앵커]
남아 있는 대선 정국도 더욱 불투명해졌습니다.

어떤 전망이 나오고 있나요?

[기자]
양당 후보에게 해당하는 공식 일정이 2개가 예정돼 있습니다.

오는 15일, 2차 TV토론, 그리고 22일에는 3차 TV토론이 열리는데요.

당장 2차 토론 개최가 곤란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확진 발표가 현지 시각 1일 밤늦게 나왔는데, 그로부터 정확히 14일 뒤에 TV토론이 잡혀 있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신속히 회복한다고 하더라도, 최장 잠복기인 2주 뒤에 다시 검사해서 음성이 확인돼야 하는데, 시간상 매우 빠듯해 보입니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토론이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고요.

연기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지만, 그렇게 되면 22일로 예정된 3차 토론을 그대로 개최할지도 다시 논해야 합니다.

또, 대선 유세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회복 후 곧바로 재개하겠다는 방침인데, 어떤 방식으로 일정을 소화할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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