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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의 뒷간' 김광언 교수 세종문화상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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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열 대동문화재단 대표·응우옌반띤 교수·아시아인권문화연대도 수상자로

조상열 대동문화재단 대표(한국문화)와 김광언 인하대학교 명예교수(학술)가 세종문화상을 받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두 사람과 응우옌반띤 베트남 국가문화예술원 객원교수(국제문화교류), 아시아인권문화연대(문화다양성)가 제39회 세종문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4일 전했다.


세종문화상은 세종대왕의 위업을 기리고 창조 정신을 계승하고자 1982년 제정된 대통령 표창. 한국문화 진흥 등 각 분야에서 공적을 남긴 개인·단체에 수여한다. 시상식은 오는 8일 오후 6시 국립한글박물관에서 한다.


조 대표는 전통문화 잡지 ‘대동문화’를 25년째 발간하고 있다. 2015년 한국문화재지킴이단체연합회를 창립해 6월 22일을 ‘문화재지킴이의 날’로 제정·선포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1995년부터 전국 문화유산을 약 2000회 답사하고, 역사·인문 특강을 약 1200회 실시하는 등 전통문화의 대국민 홍보·저변 확산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문화재 전문위원과 국립민속박물관장으로 재직하며 우리 문화의 보존과 선양을 위해 노력했다. 대표적인 저서는 ‘동아시아의 뒷간’과 ‘동아시아의 부엌’, ‘쟁기연구.’ 문체부 관계자는 “한·중·일 어느 학자도 손대지 못한 분야를 개척한 동시에 동아시아에서 차지하는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탐구했다”고 했다.


응우옌반띤 교수는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약 30년간 재직하며 현지인의 월남전 상처를 치유하고 반한 감정을 해소한 인물이다. 주베트남 한국문화원과 저작권위원회 베트남 사무소 설립을 추진하는 등 양국 문화교류 증진을 앞당겼다고 평가된다.


아시아인권문화연대는 2000년 설립된 시민사회단체다. 이주민 지원과 교육조직 활동, 상호문화교육 활동, 지역사회통합 촉진 활동 등을 통해 지역 주민이 소통하고 교류하는 기회를 마련해왔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주민의 권익 보호와 한국 사회의 문화 다양성 증진에 큰 역할을 해왔다”고 평했다.


한글·한국어 발전과 보급에 헌신한 이에게 수여하는 한글 발전 유공자 훈·포장과 표창은 열 명에게 돌아간다. 김완진 서울대학교 명예교수(보관 문화훈장)를 비롯해 현룡운 중국조선어정보처리학회 이사장(화관문화훈장), 차재경 세종대왕기념사업회 부회장, 이봉원 한말글 이름을 사랑하는 사람들 대표, 강재형 문화방송 아나운서(이상 문화포장), 새런 쿼크실바 캘리포니아 하원의원, 사단법인 한글문화연대(이상 대통령 표창), 체코 카렐대학교 한국학과, 박은관 시몬느 대표이사, 라티 자페르 한-인도문화정보센터 원장(이상 국무총리 표창) 등이다. 시상식은 오는 9일 제574돌 한글날 경축식에서 한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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