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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이슈 동아시아 영토·영해 분쟁

[특파원 다이어리] 일본 허 찌른 中, 국경절 연휴 센카쿠 공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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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오위다오 디지털 박물관' 개관…명ㆍ청시대 역사적 사료 공개

中 "일본에 짓밟힌 지역 질서유지 능력 갖고 있다" 경고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중국은 14개 국가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국가다. 국경선 길이만 2만2000㎞가 넘는다. 바다를 사이에 두고는 6개국과 인접해 있다. 국경 분쟁과 해상 영유권 분쟁이 빈번히 일어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중국이 한동안 수면 밑에서 잠자고 있던 센카쿠(중국명 다오위다오) 열도 주권 문제를 공론화했다. 국경절 연휴기간중 '다오위다오 디지털 박물관'을 깜짝 개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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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다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 디지털 박물관을 개관했다. 사진은 다오위다오섬 모습(중국 다오위다오 디지털 박물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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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글로벌타임스는 3일 다오위다오 디지털 박물관 개관 소식을 전하면서 영토 주권이 중국에 있다고 보도했다.


다오위다오 디지털 박물관은 중국의 역사적 근거를 강조하고 있다. 그러면서 1403년 명나라 황제 영락제 때 처음 다오위다오라는 지명을 사용했다는 역사적 사료를 제시했다.


또 청나라 시대 다오위다오를 관리했다는 문서도 함께 공개했다. 다오위다오가 중국 영토에 포함돼 있다는 1579년과 1629년에 발간된 사료(지도)도 전시했다.


일본의 센카쿠 영토 주장에 대해선 중ㆍ일전쟁(시모노세키 조약) 당시 일본이 은근슬쩍 자신들의 영토에 포함시켰다고 했다.


특히 2차 대전 후 카이로 선언과 포츠담 선언에 따라 다오위다오를 포함 중국의 부속 섬들이 중국으로 반환됐지만 미국이 1952년 임의로 다오위다오의 관할권을 일본에 넘겼다면서 미국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여과없이 드러냈다.


신화통신은 이번 다오위다오 디지털 박물관 개관으로 다오위다오의 지리적, 역사적 근거가 중국에 있고, 다오위다오에 대한 주권이 중국에 있음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중국은 홍콩 국가보안법, 대만 및 신장위구르 독립, 남중국해 영유권, 인도 국경분쟁 문제 등 미국과 첨예한 갈등을 겪고 있다. 말 그대로 동서남북 사방이 갈등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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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다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 디지털 박물관을 개관했다. 사진은 다오위다오섬 모습(중국 다오위다오 디지털 박물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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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선 일본과 분쟁중인 다오위다오문제까지 부각되면 사면초가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로 중국이 당분간 다오위다오 문제를 표면화시키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중국이 일본의 허를 찔렀다. 국경절 연휴기간 다오위다오 디지털 박물관을 개관, 일본과의 영토분쟁을 공론화했다.


다오위다오 디지털 박물관은 "일본이 어떤 조치를 취한다고 해도 다오이다위 열도는 중국의 영토"라면서 "중국은 일본에 짓밟힌 지역의 질서와 평화를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자신했다.


군사력 뿐만 아니라 경제력까지 커진 중국의 목소리를 점점 커지고 있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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