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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정유업⑤] 그래도 대형 투자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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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배터리, 석유화학으로 무게중심 이동

정유산업 환경 위축에 신규수익원 창출 주력

헤럴드경제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배터리 공장을 건설 중이다. 해외 신규공장 건설과 관련 소재 사업 확장으로 연간 1~2조원 정도의 자금이 지출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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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올해 국내 정유사들이 전례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중장기적으로 신규 수익원 창출을 위해 대규모 투자는 멈추지 않고 있다.

최근 정유산업 전반의 영업환경이 악화되면서 정유사들은 배터리나 석유화학 등으로 무게중심을 옮겨가기 위해 신규 투자에 주력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이 신규 투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배터리 사업은 미국, 헝가리, 중국 등의 신규 공장 건설과 관련 소재 사업 확장으로 연간 1~2조원 정도의 자금이 지출되고 있다.

미국 조지아주에 배터리 1, 2공장 건설을 진행 중이며 헝가리 코마롬에도 1공장에 이어 2공장과 3공장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배터리 소재 자회사인 SKIET는 폴란드 실롱스크주에 분리막 공장을 건설 중이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투자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페루 광구 매각을 결정했고, SKIET의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이다.

앞서 SKIET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전체 주식의 10%에 해당하는 보통주 627만4160주를 발행해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프리미어파트너스에 양도하고 약 3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기로 했다. 이외에 윤활유 제조 자회사 SK루브리컨츠의 지분 매각도 추진 중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는 GS칼텍스는 지난해부터 2조7000억원 규모의 올레핀 생산시설(MFC) 관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 중 약 1조2000억원을 올해 안에 집행할 계획이다.

GS그룹의 에너지 부문 지주회사 격인 GS에너지는 석유화학 부문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롯데케미칼과 합작법인 '롯데GS화학'을 설립하기로 하고, 올해 2월 343억원을 출자했다. 49%의 지분을 점유하는 GS에너지는 총 1568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 6월 회사채 발행에 나선 바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롯데케미칼과의 합작법인 '현대케미칼'을 통해 내년 완공을 목표로 2조7000억원 규모의 중질유 분해설비(HPC)를 짓고 있다. 이 설비는 나프타뿐 아니라 잔사유나 중질유, 액화석유가스(LPG)까지 분해할 수 있는 시설이다. 연간 폴리에틸렌 75만톤, 폴리프로필렌 40만톤을 생산할 예정이며, 기존 나프타분해시설(NCC) 대비 원가 경쟁력이 높아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휘발유 첨가제에 쓰이는 MTBE를 직접 생산하기 위해 MTBE 공장 신설에 880억원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에쓰오일(S-OIL)은 2018년 약 4조8000억원을 투입해 된 잔사유 고도화 및 올레핀 하류시설 설비(RUC/ODC 설비)를 완공했다.

이어 2023년까지 5조원을 투자해 ‘스팀 크래커’와 ‘올레핀 다운스트림’ 시설을 짓는 2단계 석유화학 프로젝트 '샤힌(Shaheen·아랍어로 매를 뜻함) 프로젝트'도 예정돼 있다.

후세인 알 카타니 CEO는 최근 발간한 '지속가능성보고서'에서 "샤힌 프로젝트로 아시아·태평양서 가장 경쟁력 있는 기업이 될 것"이라며 "(이 프로젝트로) 더 높은 경쟁력을 달성할 뿐 아니라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에 대해 홍석준 한국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 연구위원은 "코로나19 이후의 수급 부진으로 투자 결정 시점 대비 에틸렌 마진이 약세를 보이고 있고, 당분간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지역 내 신규 설비 공급이 크게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당초 계획보다 투자자금 회수와 투자성과 달성에 장기간이 소요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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