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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특별 정상회의 시작…코로나19·터키·벨라루스 문제 등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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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리스본=AP/뉴시스]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정상은 1~2일(현지시간) 양일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만나 특별 정상회의를 진행한다. 사진은 지난달 29일 포르투갈 리스본을 방문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의 모습. 202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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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정상들은 1~2일(현지시간) 양일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특별 정상회의를 진행한다. 터키와 유럽 국가의 갈등, 벨라루스의 부정 선거로 인한 제재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AFP 통신은 무엇보다 이번 회담의 방점은 지난 7월 극적으로 합의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구제 금융 분배에 찍혀있다고 전했다.

EU 정상들은 지난 7월 나흘 간의 마라톤 회의 끝에 코로나19 회복기금 7500억 유로(약 1025조원) 조성에 뜻을 모았다.

데이비드 사솔리 유럽의회 의장은 여기에 1000억 유로의 예산을 더해 EU 차원의 지원책 확대를 꾀하고 있다.

EU 전문매체인 유로뉴스는 "유럽의회는 여전히 최종 승인을 보류하고 있다"며 "그러나 7월 당시 회복기금 규모의 축소를 요구했던 헝가리, 폴란드 등이 'EU의 법적·민주주의적 가치를 존중하라'며 (사솔리 의장에) 반대를 하고 나선다면 이번 협상은 무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터키를 둘러싼 유럽 국가들의 해양 갈등도 논의의 한 축이다. 1일 저녁 가장 먼저 다룰 사안은 동지중해 천연가스 탐사·시추를 둘러싼 터키와 그리스, 키프로스공화국(키프로스) 사이의 출동 문제다.

최근 터키는 양국 해역 경계 지역에 해군 호위함을 파견하며 EU를 자극하는 중이다. 그리스는 프랑스 군대까지 동원해 작전을 준비하며 전면적인 갈등을 우려를 키우고 있다.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터키가 건설적인 대화에 나서지 않는다면 어떤 대응이든 가능하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힌 상태다.

관계자들은 터키에 대한 경제 제재, 혹은 무력 압박 등도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외교적 해결책을 찾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현지매체들은 보도했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부정 선거를 이유로 한 제재와 관련해서도 구체적인 이야기가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EU는 지난 8월 대선에서 대규모 부정을 저지른 의혹이 제기된 루카셴코 대통령을 압박하며 경제 제재를 언급한 바 있다.

EU는 이미 벨라루스 부정 선거의 책임자인 40여명의 벨라루스 고위 공직자 명단을 작성한 상태다. EU 정상들은 여기에 루카셴코 대통령을 포함할지를 놓고 논의할 계획이다.

영국의 EU 탈퇴(Brexit·브렉시트) 이후 무역협상 내용도 논의 대상이다. dpa 통신들은 EU 정상들은 브렉시트 화제를 '혐오'하지만, 이날 양측의 무역협상이 어디까지 진전됐는지 등을 보고를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EU 특별 정상회의는 당초 지난달 24~25일로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미셸 의장의 경호원이 코로나19에 감염, 미셸 의장 역시 밀접촉자로 분류돼 일주일 동안 격리에 들어가며 연기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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