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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장판' 美 대선 첫 TV토론회, 결국 진행 방식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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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한 후보가 말할 때 다른 쪽 마이크 끄는 방식 논의"
오는 15일과 22일 바뀐 방식으로 진행될 듯
한국일보

지난달 29일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대선 첫 TV토론회에서 설전을 벌이고 있다. 클리블랜드=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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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어들기와 인신공격 등으로 '난장판'이라며 혹평이 쏟아졌던 미국 대선후보 첫 TV토론회가 결국 진행 방식을 바꾸기로 했다. 미 대선토론위원회(CDP)는 이번 달 두 차례 열리는 대선후보 TV토론회 방식을 손보겠다고 밝혔다.

CDP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좀 더 질서 있는 토론을 보장하기 위해 남은 토론의 형식에 추가적인 체계가 더해져야 한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며 "채택할 변화를 신중히 검토하고 머지 않아 방식들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한 후보가 말하는 동안 다른 한 쪽의 마이크를 끄는 방식이 논의되고 있다.

전날 진행된 대선후보 첫 TV토론회는 "최악의 토론회"로 혹평받으며 문제점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발언 도중에 번번이 끼어들며 방해했고, 바이든 후보도 "입 좀 다물라" "계속 떠들어라" 등으로 응수하는 등 토론회가 원만하게 진행되지 못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번 90여분간의 토론에서 두 후보가 진행자의 질문이나 상대 후보의 발언을 방해한 것은 1분에 한 번꼴인 93번이었다. 이중 트럼프 대통령이 방해한 횟수는 71번으로 76%, 바이든 후보가 22번으로 24%를 차지했다.

CDP는 토론 중 이러한 혼란을 피하고자 토론회 방식에 변화를 주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이에 바이든 후보는 환영했고, 트럼프 대통령 측은 반발했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오하이오주(州)에서 열린 대선 유세에서 "나는 단지 CDP가 방해 없이 질문에 답변할 능력을 통제할 방법이 있기를 바란다"며 "2, 3차 토론 때 무슨 일이 일어날 지 추측하진 않겠지만, 나는 이를 고대하고 있다"고 변화할 토론 방식에 기대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반대 의사를 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새로운 진행자와 더 똑똑한 민주당 후보를 데려오라"며 토론 방식이 변경된다는 소식에 반기를 들었다. 트럼프 대선 캠프도 "경기 도중에 골포스트를 옮기고 규칙을 변경해선 안 된다"고 반대했다. 다음 토론회는 오는 15일과 22일 진행된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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