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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케케묵은 주적론, 주제넘게…” 서욱 비난 쏟아낸 北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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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우리 적” 北겨냥 인사청문회 발언 문제 삼아

세계일보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 선전매체가 최근 취임한 서욱 국방부 장관과 원인철 합동참모의장의 북한 관련 발언을 문제 삼으며 원색적 비난을 쏟아냈다.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30일 서 장관과 원 합참의장이 국회 인사청문회 때 한 발언을 언급하며 “혀가 돌아가는 대로 내뱉은 망발들은 이자들의 머릿속에 동적 대결과 북침 야망만이 꽉 들어차 있음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비난했다.

앞서 서 장관은 후보자 시절인 지난 16일 청문회에서 ‘북한이 주적이냐’는 질의에 “우리를 위협하고 도발한다면 북한 정권과 북한군은 당연히 우리의 적”이라고 답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국군은 북한군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그 얘기에 동의할 수 없다”며 “최첨단 전력을 갖고 초전에 상대를 무력화시킬 수 있다”고 반박했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에 따르면 서 장관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유지와 미국의 전술핵 재배치에 대해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 의원은 인사청문회 당일 페이스북에 “서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중 (서 후보자로부터) 한·미·일 자유주의 동맹 강화를 위해 한·일 지소미아 유지, 나토식 핵공유 정책을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원 합참의장이 청문회에서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을 ‘북한의 의도적 군사 도발’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대결흉심을 드러냈다”고 비난했다.

세계일보

원인철 신임 합참의장. 연합뉴스


매체는 “해마다 막대한 혈세를 상전에게 섬겨 바치며 첨단 전쟁 장비들을 대량적으로 끌어들이고 동족을 겨냥한 전쟁 불장난 놀음을 쉴 새 없이 벌려놓고 있는 호전광들이 도발과 위협을 떠들어대는 것이야말로 적반하장”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남조선 군부 우두머리들은 지금과 같이 민충이 쑥대에 올라선 것처럼 기고만장해 날뛰다가는 세치 짧은 혀가 긴 목을 베는 칼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분별 있게 처신해야 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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