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일본대사관 앞에 놓인 고무신 |
(서울=연합뉴스) 장우리 기자 = 일본군성노예제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는 추석 연휴 첫날인 30일에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제1천459차 정기 수요시위를 열고 위안부 성노예제 피해자에 대한 일본의 사죄를 촉구했다.
한경희 정의연 사무총장은 이틀 전인 28일 독일 베를린에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진 것을 언급하며 "세계 곳곳에 건립되고 있는 소녀상은 역사를 바로 세우고 인권과 평화의 가치를 확장하는 국제적 연대의 구심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사무총장은 이어 "그러나 일본 정부는 '계속해서 소녀상 철거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히는 등 역사를 부정하고 있다"며 "일본은 후안무치한 행동을 당장 중단하고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한일 양국 정부에 위안부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는 한편 검찰의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정의연 활동가 기소를 비판했다.
한국천주교 여자수녀회 장상연합회는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잘못된 역사는 감춘다고 해서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라는 이용수 피해생존자의 말을 새겨들으라"며 "한국 정부 역시 남은 시간이 많지 않은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 회복을 위해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평화활동가단체 '반디'는 연대발언에서 "정의연은 진실된 사죄와 법적 배상 책임을 회피하거나 성노예제 문제를 침묵시키려는 시도에 맞서 싸워 온 대표단체"라며 "검찰의 무리한 수사와 기소에 큰 우려를 표한다"고 했다.
iroow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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