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정의로운 시장의 조건 (사진=매일경제신문사 제공) 2020.09.29. photo@newsis.com |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비도덕적 비즈니스는 기업과 시장 체제를 망쳐 전 세계적으로 착한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이 주목받고 있다.
도덕성은 18세기 경제학의 아버지인 애덤 스미스가 주장한 보이지 않는 손이 작동하기 위한 기본 전제임은 물론, 에도 시대 일본 자본주의의 토양을 만든 이시다 바이간의 통찰이기도 하다.
저자 이시다 바이간은 자신이 창시한 석문심학을 통해 ‘인간 본성 개념으로 파악한 시장의 원리’를 설명했다. 그는 “상업에 관한 올바른 지식을 갖추지 못한 자는 자기 이익을 한없이 추구하다가 결과적으로 가게를 망하게 한다”며 근면, 검약, 정직을 강조했다.
저자는 상업이 멸시받던 시대에도 "세상의 재산을 유통하고 사람들을 만족시키는 상업은 자연스러운 일, 즉 자연의 섭리이며 올바른 상행위에 의해 재산이 산처럼 불어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단언하며 상업의 본질을 높이 평가했다.
이러한 그의 이론은 시장과 국부에 관한 설명이 됐을 뿐 아니라 자신의 일을 묵묵히 해내는 개인에게 일과 인생의 의미, 정직한 이익 추구의 당위를 깨닫게 해주는 계기가 됐다.
애덤 스미스가 시장을 움직이는 힘의 원리로 보이지 않는 손을 이야기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가 시장 참가자를 '도덕적인 사람들'로 한정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묘비명을 ''도덕감정론'의 저자, 여기 잠들다’로 하길 원했을 정도로, '국부론'에 앞서 나온 '도덕감정론'을 중시했다
저자는 애덤 스미스보다 30년 앞서, 경제활동을 하는 인간의 마음은 무한 이기주의를 포기하고 인간 본성에 걸맞은 적절한 감정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도덕론을 펼쳤다. 자신에게 엄격한 윤리관과 사회적 책임이 정직한 부를 창출하고, 경제주체의 존립을 보장한다는 메시지다. 한원 옮김, 264쪽, 매일경제신문사, 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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