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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삼성 'TV의 진화' 계속된다…내년 '미니 LED TV' 선보일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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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이 마이크로 LED 기술이 적용된 TV '더 월' 150형과 88형을 소개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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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등 한국 기업이 중국 업체와의 디스플레이 '치킨게임'에서 사실상 패배했지만, TV 시장에서 당분간 액정표시장치(LCD) TV의 위상은 이어질 전망이다. 전 세계 1위 TV 업체인 삼성전자는 내년에 기존 백라이트 기술을 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단위까지 미세화한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TV를 내놓을 계획이다.



보다 진화한 LCD 기술



29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1년에 4K(가로 화소 수 약 4000개) 해상도를 갖춘 55·65·76·85인치 미니 LED TV를 약 200만대 판매할 계획이다. LCD TV에 백라이트로 쓰는 LED가 기존 제품 대비 더욱 촘촘한 형태인 미니 LED는 대만 디스플레이 업체인 AUO·이노룩스가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는 8K(가로 화소 수 약 8000개) TV 가운데 일부 제품에도 미니 LED 기술을 탑재할지 검토 중이다.

미니 LED TV는 기존 LCD와 비교해 백라이트용 LED 일부분만을 컨트롤할 수 있다. 전체 화면 명암비를 키우는 '로컬 디밍' 기술에 보다 특화돼 있다. 트렌드포스는 "애플과 LG도 미니 LED 백라이트를 탑재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삼성은 미니 LED를 탑재한 퀀텀닷발광다이옫(QLED)제품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에 도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은 '맥'과 '아이패드' 신제품에 미니 LED 기반 패널을 탑재할 계획이다. 중국 업체 가운데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TV를 판매하는 TCL의 경우, 미니 LED TV를 올 초부터 공식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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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업인 TCL이 올 초 내놓은 '미니 LED TV'. CES 2020에서 최고 TV상을 받았다. [사진 전미소비자기술협회]





마이크로 LED 위한 중간다리 역할 전망



삼성전자 입장에선 미니 LED가 '마이크로 LED' TV를 위한 중간다리 역할을 해줄 기술이다. 마이크로 LED는 인테리어 시공을 하듯 자체발광하는 LED 하나하나를 촘촘히 구성해 디스플레이로 활용하는 기술이다. 통상적으로 100㎛ 이하의 LED 소자를 사용하면 마이크로 LED TV, 100㎛에서 200㎛ 정도의 LED 소자를 사용하면 미니 LED TV에 속한다. 마이크로LED는 별도의 백라이트가 필요 없는 게 미니 LED와 차이점이다.

삼성전자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 가전쇼'(CES)에서 공개한 초대형 TV '더 월'에도 마이크로 LED 기술이 적용됐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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