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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이방카를 부통령으로 지명하자"…트럼프, 2016년 대선 때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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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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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16년 대선 때 딸인 이방카 트럼프를 부통령 후보로 지명하려 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2016년 트럼프 캠프에서 선거 대책 부본부장을 맡았던 릭 게이츠가 쓴 책 '사악한 게임'(Wicked Game)에 이런 내용이 들어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6월 자신의 러닝메이트로 누구를 선택해야 하는지에 대한 회의를 했습니다.

그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방카가 부통령 후보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녀는 밝고 똑똑하고 아름다우며 사람들은 그녀를 사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게이츠는 책에서 트럼프가 그동안 패션 등 사업 분야에서만 있었던 34살의 이방카를 부통령 후보로 지목하는 건 그렇게 헛된 꿈은 아니었다고 적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이후 선거캠프 관계자들에게 이런 생각을 여러 차례 말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당시 인디애나 주지사였던 마이크 펜스를 포함한 다른 부통령 후보들에게는 상당히 냉담한 태도를 보이며 이방카를 부통령 후보로 만들기 위해 여론조사도 두 번이나 했습니다.

하지만 이방카가 당시 트럼프에게 직접 "좋은 생각이 아니다"라고 말한 뒤에야 트럼프 대통령이 생각을 접었습니다.

그러고 펜스 당시 인디애나 주지사를 부통령 후보로 지목했습니다.

트럼프 선거 캠프의 홍보책임자인 팀 머토는 이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며 "그런 여론조사를 하지 않았다"고 부인했습니다.

책을 쓴 게이츠는 다시 성명을 내고 "머토가 현재 2020년 트럼프 선거 캠프에서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2016년 선거 당시 잠재적인 부통령 후보들의 명단은 아주 극소수만 알고 있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실제로 당시 부통령 후보 물망에는 이방카를 비롯해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 밥 코커 상원의원, 제프 세션스 상원의원 등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게이츠는 2016년 대선 당시 러시아가 선거에 개입했다는 '러시아 스캔들' 사건과 관련해 위증 혐의로 징역 45일과 보호관찰 3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유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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