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 10억 돌파…평균 전셋값은 5억1707만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9억 넘은 지 6개월 만에 10억 넘어서

세계일보

서울 시내의 아파트 모습. 사진은 기사의 내용과 상관없음. 연합뉴스


서울에서 아파트를 보유하려면 평균 10억원이 넘는 재력을 보유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전세를 얻으려면 5억원 넘게 동원해야 한다.

28일 KB부동산 리브온이 발표한 ‘월간 KB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9억원을 넘어선 지 6개월 만에 10억원을 돌파했다.

이달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0억312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동월(8억4051만원)대비 19.3%(1억6261만원) 오른 수치다. 2년 전 7억8561만원과 비교하면 27.7%(2억1751만원)나 오른 것이어서 이번 정부 들어 급등세가 더욱 두드러진 사실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서울 아파트의 평균가는 2017년 3월 6억원을 돌파한 뒤 1년 만인 2018년 3월 7억원을 넘어섰다. 6개월 만인 10월 8억원, 16개월 만인 지난 3월 9억원을 각각 돌파했다.

한편 강남과 강북의 평균 아파트값 편차는 4억2572만원으로 나타났다. 강북 14개구는 7억7784만원이며, 강남 11개구는 12억356만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2년 새 아파트값 상승이 두드러진 곳은 서울 외곽지역이었다.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금천구로 약 39.8% 상승했다. 이어 노원구(39.35%)와 금천구(38.7%), 중랑구(37.1%), 강북구(37.0%) 등의 순이었다.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가장 높은 지역은 강남구로 2143만2000원이었다. 이어 서초구(1848만6000원)와 송파구(1492만원), 용산구(1454만3000원), 성동구(1304만1000원) 광진구(1291만2000원) 순으로 조사됐다.

이달 KB부동산의 매매전망지수는 108.8로 4개월 연속 기준점 100을 상회했다. 이 지수는 0~200 중 지수가 100을 초과할수록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는 비중이 높음을 뜻한다.

이달 서울 아파트의 평균 전셋값은 5억1707만원으로 지난달 5억원 돌파 후에도 꾸준히 올랐다. 2년 전과 비교하면 12.6%(5769만원) 상승했다.

특히 강남은 평균 6억295만원으로 처음 6억원을 넘겼다. 강북도 7월 4억원 돌파 후 계속 올라 이달 4억2045만원을 기록했다.

2년 동안 아파트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강남구로 18.5% 상승했다. 전용 85㎡ 기준으로 보면 1억3601만원 뛰었다.

이러한 사정을 반영하듯 이달 서울의 KB전세가격전망지수는 142.6으로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16년 1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이달 전망지수는 새 임대차법 시행 직후인 지난달(140.2)보다 더 높아졌다.

전세수급지수는 189.3으로 2015년 10월(193.1) 이후 5년여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100을 초과할수록 공급 부족이 높다는 뜻이다.

KB부동산 리브온 관계자는 “서울 아파트값의 상승세는 계속되고 있다”며 “다만 상승세가 확대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이어 “매수 문의도 점차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매매시장은 점차 안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