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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부산항 미군 세균실험실 폐쇄해야" 주민투표 추진위 발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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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주민투표 청구 거부하면 자체 투표 절차에 돌입"

연합뉴스

부산항 미군 세균실험실 폐쇄 찬반 부산시 주민투표 추진위원회 발족 기자회견
[추진위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부산지역 47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한 '부산항 미군 세균실험실 폐쇄 찬반 부산시 주민투표 추진위원회'는 28일 부산시청 앞에서 추진위 발족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추진위 관계자는 "미군은 고위험 병원체 샘플을 반입하고도 거짓과 변명으로 실험실 운영을 지속해왔다. 주민과 시민사회의 끊임없는 문제 제기에도 최근 세균실험 관련 인력 충원 채용공고를 2차례에 걸쳐 진행한 것이 드러났다"며 그 취지를 설명했다.

추진위는 지난 18일 부산시에 주민투표 청구인 증명서 교부를 신청했다며 주민투표를 즉각 수용하라고 요구했다.

추진위 관계자는 "시가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법을 해석해 국가사무로 결론 낸다면 시민 힘을 모아 주민투표법에 준해 자체 투표 절차에 돌입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추진위에 따르면 주한미군 세균실험 프로그램인 '센토'의 지휘소를 위탁 운영하는 연구소 바텔은 지난 3월 주한미군 기지에서 근무할 실험 요원을 모집했다.

미국 한 취업 사이트에 게시된 바텔의 채용공고를 보면 '부산, 대구, 서울, 동부천, 창원시 진해구 등지에서 근무할 지휘소 운영인력을 모집한다'고 돼 있다. 또 '그 임무는 센토 체계를 활용한 정보수집 및 감시'라고 밝히고 있다.

센토는 기존에 알려졌던 주한미군의 생화학 프로그램인 '주피터 프로그램'을 계승한 프로그램으로 전해진다.

부산 남구 감만동 부산항 8부두에 이와 관련한 시설이 있다.

pitbul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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