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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제자 성추행 의혹' 서울대 음대 B교수…인건비 유용 수사도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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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연구실 공금으로 빼돌린 혐의

경찰, 고발장 접수해 수사 착수

아시아경제

서울대 음악대학의 한 교수가 지난해 저지른 성추행 사건이 이미 공론화된 상황에서, 또 다른 음대 교수가 성추행 혐의로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28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행정관 앞에서 B교수 사건대응 위한 특별위원회 소속 학생들이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교수들의 파면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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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병돈 기자] 대학원생 제자에게 성희롱·성추행을 해온 혐의를 받는 '서울대 음대 B교수'가 제자의 연구 인건비를 유용한 혐의로도 고발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지난 7월 B교수의 사기와 허위공문서 작성 혐의에 관한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B교수는 2018년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제자 명의로 학과 공용통장을 만들도록 지시한 뒤 산학협력단이 매달 제자에게 지급한 연구 참여 인건비 중 일부를 연구실 공금 명목으로 돌려 쓴 혐의를 받고 있다.

매달 70만원이 제자의 인건비로 입금되면 이 가운데 50만원만 제자의 개인계좌로 이체하도록 하고 나머지 20만원을 공금으로 쓰는 방식이었다.

또 B교수는 서울대 산학협력단에 제자들이 인건비를 모두 지급받는 것처럼 신청서를 허위로 작성해 제출한 혐의도 받는다.

앞서 B교수는 제자에게 원치 않는 신체접촉을 강요하고 제자가 투숙한 호텔 객실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간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주거침입·협박 등) 등으로 경찰 수사를 받은 뒤 지난달 검찰에 넘겨진 바 있다.


[추후보도문] ‘제자 성추행’ 및 ‘연구 인건비 유용’ 의혹 서울대 음대 교수 모두 무혐의로 밝혀져

아시아경제는 2020년 9월 28일자 ‘'제자 성추행 의혹' 서울대 음대 B교수…인건비 유용 수사도 진행’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제자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서울대 음대 B교수가 제자의 연구 인건비 유용 혐의로도 고발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수사결과, B교수의 제자 성추행, 연구 인건비 유용 관련 사기 및 허위공문서작성 등 혐의에 대해 지난해 12월말 모두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이 내려졌음을 알려드립니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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