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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잔 정도는 건강에 좋다?…"이익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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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음주→하루 한 잔, 심혈관계·뇌졸중 위험 안 줄어

서울아산병원 장준영 교수팀 "비음주자 유지 권장"

뉴시스

[서울=뉴시스] 왼쪽부터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장준영 교수,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 (사진= 서울아산병원 제공)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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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한 잔 정도 술은 건강에 이롭다'는 통설을 뒤집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장준영·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표본(2007~2013년) 중 첫 번째 건강검진(2007~2008년)에서 비음주자로 확인된 11만2403명을 비음주 유지군과 음주군으로 나눠 3년간 건강상태를 분석했다. 술을 안마시던 사람이 하루 한 잔씩 술을 마실 경우 심혈관계 질환과 뇌졸중, 각종 사망 위험이 줄어들지 않는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교수팀에 따르면 하루 평균 한 잔(10g 이하)의 술을 마신 음주군에서 뇌졸중 발생위험이 비음주 유지군에 비해 유의하게 감소하지 않았다. 각종 사망 위험 역시 비음주 유지군과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연구대상자 가운데 두 번째 건강검진(2009~2010년)때까지 술을 마시지 않은 사람(비음주 유지군)은 86%였다. 나머지는 음주량을 늘렸고 하루 평균 알코올 섭취량이 10g 이하인 사람(소량 음주군)은 9.4%였다.

소량 음주군의 뇌졸중 발생 위험(위험비: 실험군의 위험률을 비교군의 위험률로 나눈 값)은 비음주 유지군에 비해 큰 차이가 없었고(0.83, 95% 신뢰구간 0.68-1.02), 각종 사망 위험도 비음주 유지군과 비슷한 수준(0.89, 95% 신뢰구간 0.73-1.09)이었다.

심혈관계 질환 발생 위험은 비음주 유지군 대비 감소한 결과(0.79, 95% 신뢰구간 0.68-0.92)를 보였다. 관상동맥질환 등 주요 심혈관계 질환이 발생할 위험은 비음주 유지군에 비해 21% 감소했지만, 이 역시 비교대상으로 삼은 비음주 유지군 내 '건강이 좋지 못해 술을 마시지 못하는 사람(식 퀴터·sick quitter)'이 포함된 데 따른 결과로 추정됐다.

사망과 연관성이 높은 기저질환을 수치화한 ‘찰슨 동반질환지수(CCI)’가 3 이상인 비율은 소량 음주군(20.2%)보다 비음주 유지군(25.7%)에서 더 높았다. 찰슨 동반질환지수는 점수가 높을수록 기저질환이 악화됐음을 뜻한다. 연구팀은 소량 음주군에서 나타난 심혈관 질환 예방효과는 비교집단인 비음주 유지군의 중증 기저질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서 나온 편향적인 결과일 뿐이라고 추정했다.

과거 알코올 30g 정도를 섭취하면 좋은 콜레스테롤인 고밀도 지단백(H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고 혈소판 응집을 줄여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서는 음주가 주는 건강상 이점을 의학적으로 뒷받침할 근거가 부족하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장 교수는 "이번 연구는 비음주자를 대상으로 소량의 알코올 섭취 증가가 심혈관계 질환과 뇌졸중 발생, 사망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첫 연구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알코올 종류와 섭취량에 관계 없이 알코올 자체가 주는 건강상 이점은 의학적으로 불분명한 만큼 술을 마시지 않아온 사람이라면 건강을 위해 금주를 지속할 것을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근호에 실렸다.

positive1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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