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3 (월)

LG화학, 비만치료제 美 FDA 희귀의약품 지정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MC4R(식욕조절 단백질) 작용제 계열 최초 먹는 치료제 개발

미국 희귀비만 치료제 시장규모 2027년 1조원으로 확대

뉴시스

[서울=뉴시스]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 직원들이 신약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사진=LG화학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LG화학이 2027년 1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미국 희귀비만 치료제 시장에 도전한다.

LG화학은 미국에서 임상 1상 진행 중인 신약과제 ‘LB54640’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유전성 비만 치료제로 희귀의약품 지정(Orphan Drug Designation)을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희귀의약품 지정은 환자 수가 적어 시장성이 크지 않은 난치병 또는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의 치료제 개발을 장려하기 위해 개발 회사에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제도다. 임상시험 보조금 지급 및 세금감면, 판매허가 심사비용 면제, 시장독점권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특히 판매 허가 후 미국 시장 독점권으로 동일 계열 약물의 진입을 7년간 방어할 수 있다.

LB54640은 G단백 결합 수용체 일종인 MC4R을 표적으로 한 새로운 기전의 경구용 비만 치료제다. MC4R 작용 경로에 이상이 생기면 배고픔이 지속되는 과식증으로 인해 비만이 심화돼 생명까지 위험해질 수 있다.

LG화학은 동물모델을 대상으로 한 전임상에서 식욕 및 체중 감소 효과의 우수성뿐 아니라 중추신경계 및 심혈관계 부작용이 없는 안전한 비만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확인했다. 또 1일 1회 경구 투여에 적합한 약동학적 특성을 확인했다. 주사 치료 중심의 비만 시장에서 투여 편의성을 높인 차별화된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한다.

현재 미국에서 일반 비만환자(체질량지수 27㎏/㎡ 이상) 96명을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지난 6월 첫 환자 투여를 시작했다. 2022년 상반기까지 1상을 완료하고 2022년부터 유전성 희귀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2상과 3상을 동시 진행할 계획이다. 2026년 판매허가 승인을 목표로 한다.

손지웅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이번 미국 희귀의약품 지정은 LG화학의 비만 치료 신약개발 여정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전세계적으로 개발 경쟁이 치열한 비만 질환에서 혁신적인 신약 상용화를 위해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이벨류에이트파마에 따르면 올해 미국 희귀비만 치료제 시장은 1000만 달러(약 110억원) 규모에 불과하지만 향후 유전자 진단검사 기술 발전 및 대중화로 2027년엔 9억 달러(약 1조원) 규모로 시장이 커질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