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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쿨파]'입양에 장애 자녀' 배럿 다둥이 가족의 백악관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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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에이미 코니 배럿을 연방대법관 후보로 지명하는 자리에 배럿의 가족들이 모두 참가했다. 맨 왼쪽이 남편이며, 맨 오른쪽 아이의 허리를 안고 있는 사람이 배럿이다. 두 명의 흑인도 보인다. © 로이터=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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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사진 한 장이 모든 것을 말해 줄 때가 있다. 바로 위의 사진이 그렇다. 위의 사진을 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대법관으로 지명한 에이미 코니 배럿(48)의 됨됨이를 한눈에 알 수 있다.

가운데 마이크가 설치된 부분에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있고, 맨 왼쪽에 배럿의 남편 제셋 배럿이 있다. 맨 오른쪽에 한 아이의 허리를 안고 있는 사람이 이번에 연방대법관으로 지명된 코니 배럿이다.

배럿 부부는 슬하에 7명이나 되는 아이를 두었다. 그중 두 명은 흑인이다. 아이티에서 입양한 자식들이다.

그런데 위의 사진에는 아이들이 모두 6명이다.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막내인 벤저민은 백악관 나들이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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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럿이 26일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명을 받아들인다고 밝히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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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낙태를 반대하는 등 확고한 보수주의자 배럿을 연방대법관 후보로 공식 지명하자 세계 언론은 배럿이 7자녀를 둔 다둥이 엄마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그는 연방판사를 지냈던 남편 제시 배럿과 사이에 모두 7명의 아이를 두고 있으며, 그중 2명은 2010년 대지진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아이티에서 입양했다. 이들 부부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는 모두 5명이다.

육아 전문 매체인 미국의 '맘스닷컴'은 배럿이 자신의 아이 중 막내는 다운증후군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출산했다고 전했다.

7남매의 어머니인 배럿, 그 자신이 대가족 출신이다. 그는 7남매의 장녀다. 사촌만 28명이다. 그런 그는 결혼 후에 대가족을 일궜다. 현재 아이들은 8세에서 18세이며, 큰딸은 올해 엄마의 모교인 노터데임 대학에 입학했다.

특히 막내인 벤저민은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다. 배럿 부부는 아이티에서 두 번째 아이를 입양할 때, 뒤늦게 임신한 사실을 알고 아이의 입양을 포기할 생각도 했다. 그러나 당시 3세였던 아이와 약속을 어길 수 없어 결국 입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배럿 부부에게 더 큰 시련이 찾아왔다. 임신한 아이가 다운증후군 판정을 받은 것. 그러나 배럿은 낙태 반대의 소신대로 다운증후군 아이를 출산했다.

필자는 며칠 전 트럼프 대통령이 낙태 반대론자인 배럿을 연방대법관 후보로 지명할 것이란 뉴스를 듣고 '지금 세상에 낙태를 반대하다니…'라는 생각으로 그를 ‘울트라 꼴통 보수’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 가족의 백악관 나들이를 보고 필자의 판단이 잘못됐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그는 아이티가 지진으로 어려움을 겪자 아이티에서 2명을 입양해 키우는 인류애를 발휘했고, 다운증후군임을 알고도 막내를 출산했다.

필자는 그가 흑백을 차별하지 않는 것은 물론 인류애를 실천하고, 신이 주신 생명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등 자신이 중시하는 가치에 매우 충실한 삶을 살았다는 것을 알고 그가 꼴통 보수일 것이라는 선입견을 깨끗히 지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망한 행동으로 미국의 국격을 앞장서 떨어트리고 있다. 그러나 자신의 자리에서 미국의 가치를 중시여기고 이에 충실한 삶을 사는 배럿 같은 지도층이 있다.

이 때문에 미국이 '세계 유일 초대강국'이라는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일 터이다. 이게 진정한 미국의 힘이 아닐까 싶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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