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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경험 없는 게 장점인 시대"…이재명이 말하는 '정치공간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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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하늬 , 이해진 기자]

머니투데이

이재명 경지기사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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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금배지'가 없는 정치인이다. 국회의원 대신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라는 선출직 공무원의 길을 선택했다. 지난 10년간 지방자치단체장을 역임하면서 그는 야당과 여당을 두루 경험했다. 유력 대선후보의 반열에 오르는 과정에서 의회 경력이 없다는 점은 그가 '행정가'로 스스로를 캐릭터화 하는 데 장점이 됐다.

이 지사는 "의회 경험이 없는 게 약점이라는 사람도 있고, 소위 계파를 만들거나 세력화할 기회가 없어 불리하다는 의견도 있다"며 "모두 맞는 말"이라고 했다.

하지만 경기도 '변방'에서 정치근육을 키운 그만의 반박 논리가 있다. 이 지사는 "나는 정치를 국민이 한다고 믿는 사람이다. 변방의 장점은 국민과 가까이 있다는 점이다. 구중궁궐(여의도)에 있는 사람은 정치적 논쟁은 하겠지만 국민에 더 가까이 다가가기 어렵다"고 설명한다.

이 지사는 "중앙은 기득권이면서 강고함이고 국민들과의 거리감으로도 볼 수 있다"며 "변방은 건강함이자 신선함"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직접민주주의의 요소가 강해질수록 중심이 변방화되고 변방이 새로운 중심이 되는 자연스러운 역사의 변화가 일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지사가 '기본소득'과 '기본주택' 등의 화두를 던지며 계파정치나 진영논리를 넘나들고 사안에 따라 진보와 보수 지지자들 모두에게 주목을 받는 동력도 여기에 있다. 2차 재난지원금의 논란이 된 통신비 2만원도 같은 맥락에서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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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사는 "여의도 사람들은 국민들께서 금액이 적어 화내는 걸로 오해하고 있다"며 "사실 국민들의 감정은 '도와준다'는 표현에서 상처를 받은 것이다. 그리고 누가 더 어렵고 덜 어렵고의 문제가 아닌데 차별이라는 생각이 들게 했다"고 말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0일 "국민은 한 번 정부의 돈에 맛을 들이면 거기서 떨어져 나가려고 하지 않는다"는 발언도 지적했다. 그는 "국민들의 정서를 전혀 공감하지 못한 발언"이라며 "돈 맛이라니, '누굴 거지 취급하나'라면서 분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의 최근 행보는 새로운 정치 공간 창출에 집중돼 있다. 무기는 정책이다.

이 지사는 과거 더불어민주당이 야당이던 시절 성남시장으로서 '전투형 노무현'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현재 국민의힘 계열인 당시 여당 거물 정치인과 논쟁을 하는 방식으로 몸집을 키웠다. 2017년 민주당 경선에 출마해 경쟁자였던 문재인 당시 후보를 공격하기도했다.

이 지사는 "대선 경선 당시 날 봤던 사람들이 표정부터 달라졌다고 한다"며 "당시엔 마음 자체가 달랐다. 그 땐 정말 모든 걸 돌파해보려고 혈기가 충천했다. 하지만 지금은 나이도 들었지만, 제일 중요한 건 경험이 쌓였기에 다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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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의 유력한 대선 후보로 부상하며 체급이 달라진 이 지사는 논쟁적 이슈로 우리 사회와 다른 대권주자들에게 숙제를 던지고 있다. 기본소득, 공공주택 등 거대 정당의 진영간 싸움터와 거리를 둔 채 새로운 곳에서 깃발을 꽂고 있다.

이 지사는 "정치적 정쟁보다는 '어떤 게 우리 국민의 삶을 더 낫게 만드냐'는 정책 경쟁으로 끌고 가겠다"며 "그 상대가 기존의 국가 시스템일수도, 법일수도, 국책 연구기관일수도, 경제학 이론일 수도 있다. 새로운 전투의 장을 찾아 싸우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재미있는 경쟁, 재미있는 싸움으로 만들어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게 해야 한다"고도 했다.

김하늬 , 이해진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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