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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9 (월)

사모펀드 사태, 국감 도마...오익근·정영채 증인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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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무위원회.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권오철 기자] 올해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권사 대표들이 라임, 옵티머스 등 사모펀드 사태 관련 증인으로 채택됐다. 정부의 뉴딜펀드와 관련해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이, 키코와 관련해선 숭실대 법학과 교수가 참고인으로 출석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정무위는 증인 19명, 참고인 12명 등 총 31명의 2020년 국정감사 증인·참고인 명단을 확정했다.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이사,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박성호 하나은행 부행장 등이 사모펀드 관련 증인으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오 대표는 라임펀드 사태와 관련해 증인으로 출석한다. 정무위 관계자에 따르면 양홍석 대신증권 사장을 증인으로 신청한 의원도 있었으나 오 대표를 채택하는 것으로 여야가 합의를 봤다. 대신증권은 1조원대 라임펀드를 판매했다. 이 중에서 기관을 제외한 일반투자는 2000억원 규모다. 판매를 주도한 장모 전 대신증권 반포지점장은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다. 대신증권의 각종 사기·불완전 판매 정황은 드러났으나 아직 피해자들에게 일체의 사과를 하지 않아 국감에서 지적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정 대표는 옵티머스펀드 사태와 관련해 집중적으로 질의를 받게 된다. 옵티머스펀드는 LH공사, 한국도로공사 등 17개 공공기관의 매출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로 알려지며 투자자들이 모였으나 실제로는 부실 부동산과 한계기업 등으로 투자금이 흘러들어 간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지난 6월부터 환매가 중지된 상태다. 정 대표 외에도 옵티머스펀드와 관련해 최창순 농어촌공사 노사협력부 관계자, 권순국 한국마사회 노무후생부 관계자, 정욱재 한국전력 노사협력처 관계자 등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한전, 마사회, 농어촌공사 등 공공기관은 총 60억원의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옵티머스펀드에 투자했다가 전액 손실을 보게 됐다.

이 외에도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이 정부의 뉴딜펀드와 관련해 참고인으로 출석해 눈길을 끈다. 최 연구원은 지난 4일 ‘뉴딜금융, 반복되는 정책 지원으로 주주 피로감은 확대 중’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금융회사로선 위기 상황마다 각종 정책에 대한 지원과 참여가 불가피한 숙명”이라며 “하지만 증권·채권시장 안정펀드,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한 원금 만기 연장과 이자 상환 유예 등에 이어 뉴딜펀드까지 매번 각종 정책에 활용되면서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은행 주주들의 피로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

키코(KIKO)와 관련해선 박선종 숭실대 법학과 교수가 참고인으로 출석해 배상을 거절한 산업은행의 입장에 대한 의견을 낼 예정이다. 이동걸 산업은행장은 키코에 대해 “불완전판매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다수의 법률전문가와 로펌에 의뢰해 키코가 불완전판매라고 결론을 냈다. 그러나 산업은행이 배상을 거절하자 우리은행을 제외한 다른 판매 은행들도 줄줄이 배상 거절입장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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