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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KB금융, '탈석탄 금융' 선언…석탄화력발전소 사업참여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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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KB금융그룹 ESG(환경·사회·지배구조)위원회. 제공 | KB금융



[스포츠서울 권오철 기자] KB금융그룹이 국내 금융그룹 최초로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다. 향후 국내외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참여하지 않고 관련 채권도 인수하지 않는다는 방침이 골자다.

KB금융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위원회를 열고 기후변화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모든 계열사가 참여하는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다고 27일 밝혔다. KB금융은 “지구 온난화로 이상 기후 현상이 심각해지면서 전 지구적으로 대재난 수준의 자연재해가 급증하고 탈석탄 관련 이해관계자 요구 증대 및 정책·규제 강화 등 대내외 환경 변화가 가속화 되는 상황에서 환경적·사회적 책임 이행에 앞장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기후변화 위기 요인 중 하나인 석탄화력발전소는 석탄 특유의 높은 탄소 집약도로 인해 국가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30%, 초미세 먼지 배출량의 11%를 차지할 정도로 기후변화와 대기오염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KB금융은 이번 선언을 계기로 지구온난화 억제의 선결 과제인 석탄화력발전 감축을 위해 국내외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신규 PF 및 채권 인수에 대한 사업 참여를 전면 중단할 방침이다. 또한 친환경 요소를 고려한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에 대한 투자 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환경 관련 민간투자사업 분야, 신재생에너지 및 친환경 선박·자동차 등에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ESG 채권 발행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KB금융지주는 지난해 9월 전문 컨설팅을 바탕으로 ESG 전략 방향을 수립했다. 이후 지난 3월 ESG 경영전략 가속화를 위해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을 포함한 사내이사 2인 및 사외이사 7인의 이사 전원으로 구성된 ESG위원회를 신설했다. 이어 8월에는 2030년까지 그룹의 탄소배출량을 2017년 대비 25% 감축 및 현재 약 20조원 규모인 ‘ESG 상품·투자·대출’을 50조원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KB 그린웨이 2030’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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