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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신용대출 또 다시 증가세..은행들 한도 축소-금리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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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금융당국의 압박에 일별로 소폭 줄어들었던 신용대출이 또 다시 증가하고 있다. 일부 은행들은 이미 신용대출 증가폭을 줄이기 위해 금리를 올리거나 한도 축소에 나섰다. 시중은행들은 금융당국에 신용대출 관리 목표를 제출해야 한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은행의 24일 현재 신용대출 잔액은 126조 8863억원으로 집계됐다. 8월 말(124조 3335억원)과 비교해 2조 6116억원 늘어난 규모다. 지난주 17일부터 이틀간 6000억원 규모가 줄면서 신용대출의 증가세가 급제동 걸렸지만 이주 들어와 신용대출 잔액이 하루에 2000~3000억원씩 증가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신용대출 관리가 시작될 것이라는 신호는 이미 시장에 전달돼 자금이 필요한 사람들은 시기를 앞당겨 대출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앞으로 신용대출 증가세는 꺾일 것으로 예측된다. 자금이 필요한 사람들이 규제 전 신용대출을 받은 것과 함께 은행들이 금융당국의 요청에 따라 추석 이후 본격적으로 신용대출을 관리할 방침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우대금리 축소를 통해 신용대출 금리를 올리고, 200∼270%에 이르던 특수직(의사·변호사 등 전문직 포함)의 소득 대비 신용대출 한도를 축소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미 카카오뱅크는 25일 자로 직장인 신용대출의 최저금리를 기존 연 2.01%에서 연 2.16%로 0.15%포인트 인상했고, KB국민은행도 연휴 직전인 29일 자로 우대금리를 줄여 전체 신용대출 상품 금리를 0.1∼0.15%포인트 올릴 예정이다. 우리은행도 추석 연휴 직후인 다음 달 6일부터 주력 신용대출 상품인 '우리 주거래 직장인대출'의 항목별 우대금리 폭을 연 0.5%포인트 깎았다. 다만 우대금리폭 상한을 두고 있기 때문에 조정 전후 최대 우대금리 폭은 1%에서 0.6%로 0.4%포인트 줄었다.

KB국민은행은 금리뿐 아니라 신용대출 한도도 조정한다. 전문직 대상 신용대출이 현행 최대 4억원에서 2억원으로, KB직장인든든신용대출이 최대 3억원에서 2억원으로 줄어든다. 비대면 KB스타신용대출 최대 한도 역시 3억원에서 절반인 1억 5000만원으로 축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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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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