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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4 (화)

'한도 늘고 중복 허용' 소상공인 2차 대출, 수요 3배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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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평균 대출 200억원 육박…개편 전 60억원보다 크게 늘어

23일부터 1차와 중복 허용…한도 1000만→2000만원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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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소상공인 2차 금융지원의 대출 한도가 1000만원 늘어나고 1차 대출 프로그램과 중복 신청도 허용되면서 5대 시중은행의 집행 건수가 크게 늘었다. 개편 이후 이틀간 일 평균 대출 실행 금액은 200억원에 육박한다. 개편 전 일 평균 금액(63억원)의 3배를 넘어서는 수치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소상공인 2차 금융지원 제도가 개편된 지난 23~24일 이틀간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 등 5대 은행의 대출 취급 건수는 2323건으로 실행 금액은 387억2000만원에 달했다.

일 평균으로 계산하면 대출 건수와 금액은 각각 1161.5건·191억1000만원이다. 개편 전 일 평균(5월18일~9월22일) 수치인 632건·63억2000만원과 비교하면 건수는 약 2배, 금액으론 약 3배 늘어난 셈이다.

개편 첫날인 23일에는 679건·109억원이 집행됐고 24일에는 이보다 늘어난 1644건·278억원으로 집계됐다. 개편 전날인 22일에는 123건·12억3000만원에 그쳤다.

소상공인 2차 대출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은 23일부터 한도가 기존 1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 5월 시작된 2차 소상공인 대출을 이용해 이미 1000만원을 받은 차주라도 1000만원을 더 신청할 수 있다. 1차 소상공인 대출을 받은 차주에게 2차 대출 프로그램을 중복해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도 이번에 달라진 점이다.

한 공단에 입주해 있는 시중은행 관계자는 "제도가 바뀐 이후 대출 금액과 1차 프로그램과의 중복 대출에 대해 문의하는 고객들이 상당히 많다"며 "이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지난 5월18일부터 소상공인 2차 대출 프로그램을 가동했지만 1차 대출 프로그램에 비해 수요가 부진해 애초에 정책 설계가 잘못됐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금리가 연 1.5% 수준이었던 소상공인 1차 대출에 비해 2차 대출의 금리는 2~4%대로 시장금리 수준이었다. 여기에 대출한도도 1000만 원밖에 되지 않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 지원책으론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0조원의 예산을 편성했지만 바뀐 제도 실행 전 잔여 한도는 9조4000억원에 달했다.

제도 개편에 맞춰 은행들은 금리도 내리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23일부터 소상공인 2차 대출의 금리를 기존 연 3.25~4.07%에서 연 2.66~3.48%로 낮췄다. 우리은행도 최저금리를 2.48%로 기존 보다 낮춰 적용하고 있다.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제도 개편 전부터 이미 상한 금리를 각각 최고 연 2.8%, 2.9%로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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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전 서울 중구 NH농협은행 본점에서 한 소상공인이 2차 금융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상담을 받고 있다. 은행연합회는 23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소상공인에게 ‘소상공인 2차 금융지원 프로그램’의 지원 한도와 대상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지원 한도는 기존 1000만원에서 2000만원까지 오르며 금리는 2~4% 수준으로, 만기는 5년(2년 거치, 3년 분할상환)이다. 2020.9.23/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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