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리 기간 단축도 시사…10월 특별관광비자 계기 규제완화
방콕 시내 카오산 로드 마사지숍의 모습. 2020.8.24 |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태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끊긴 외국인 관광객을 다시 끌어들이기 위해 관련 규제를 완화할 태세다.
국내 관광을 장려하고는 있지만 태국 경제의 15%가량을 차지하는 관광업을 살리기에는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26일 일간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정부는 해외에서 들어오는 방문객의 의무격리 기간을 기존 14일에서 10일로 줄인 뒤 궁극적으로 7일로 단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쁘라윳 짠오차 총리는 "경제적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정부가 일부 조치가 완화될 수 있는지 고려 중"이라고 전날 밝혔다.
쁘라윳 총리는 "기업들은 태국으로 직원들을 보내 생산 시설을 감독하기를 원하고 있다"며 "우리가 어떻게 그들의 단기 방문을 다뤄야 할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일부 외국인 방문객들에 대해서는 14일간의 의무 격리 기간이 일부 단축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보건부 따위 촛피타야수논 고문은 아직 어떤 국가도 격리 기간을 7일로 단축한 곳은 없지만, 일부 유럽국가는 격리 기간을 10일로 줄여 시행 중이라고 언급했다.
태국 유명 관광지 파타야의 해변 모습. 2020.9.15 |
이에 따라 태국도 10일 격리를 시험적으로 해 보고 결과 분석을 거친 뒤 일주일로 격리 단축을 시행할지 결정할 수 있다고 따위 고문은 설명했다.
태국 정부는 또 외국인 관광객 유인책으로 호텔 격리 기간에도 마사지나 스파숍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타레스 끄라사나이라위웡 보건서비스 지원국장은 신화 통신에 '웰니스(건강) 격리' 프로그램을 통해 14일간 격리 호텔에서 머물면서 인근 마사지 또는 스파숍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경우에도 격리 대상자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통해 일반 이용객과 분리될 것이라고 타레스 국장은 설명했다.
태국 정부는 10월부터 특별관광비자(STV) 프로그램을 통해 제한적으로 장기 체류 관광객들의 입국을 허용할 계획이다.
STV를 이용하면 90일간 체류할 수 있으며, 두 차례 추가 연장이 가능해 최장 270일간 태국에 머무를 수 있다.
STV 방문객은 매달 1천200명 수준으로 제한될 것으로 알려졌다.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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