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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원 뒤 주주 배당 늘린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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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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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의 고용센터 앞에서 한 남자가 사무실 안을 들여다보고 있다. 코로나19로 대규모 감원을 한 뒤 배당과 자사주 애빙을 확대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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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실적악화를 이유로 대규모 감원을 한 뒤 주주들에게 배당을 늘리거나 자사주 매입을 확대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모임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이 지난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며 기업은 주주들 뿐만 아니라, 직원, 지역 공동체, 국가 등 모든 구성원의 이익을 위해 일해야 한다는 목표를 제시했지만 '주식회사 미국'의 행태는 크게 바뀌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경영진의 생사여탈권을 쥔 주주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직원들을 희생하고 있는 것이다.

25일(이하 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신발 소매체인 '풋락커', 의류 소매업체 '게스', 컨설팅 업체 '액센추어', '올리브가든'으로 유명한 식당체인 '다든 레스토랑' 등이 대량 해고 뒤 주주 이익을 확대하는 정책들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7월 179명을 감원한 풋락커는 딱 한 달 배당을 하지 못한 뒤 8월에 다시 배당을 재개했다.

무급휴직을 줬던 직원들을 영구해고로 전환한 게스는 이달초 배당을 재개했다.

올리브가든 모기업 다든 레스토랑도 24일 주당 30센트 배당 지급을 약속했다.

그러나 올리브가든은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전체 직원 11%, 225명을 감원한 바 있다.

액센추어는 지난달 말 전세계 직원의 약 5%인 2만5000명 감원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 업체는 24일 자사주 매입을 50억달러 늘려 모두 63억주를 매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에도 지사가 있는 아일랜드 다국적 기업 존슨 컨트롤스는 지난 2개 분기에 걸쳐 감원에 나섰지만 7월 자사주 매입을 재개했다.

건물 화재·보안장비 업체인 존슨 컨트롤스는 감원 규모를 구체적으로 공개하기를 거부했다고 CNBC는 전했다.

캠핑카(RV) 업체인 위너배고 산업은 지난 4월 중반 코로나19 여파로 직원 79명을 감원했지만 지난달 분기 배당을 9% 늘리기로 결정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 지수의 선임 지수 애널리스트 하워드 실버블랫은 이같은 행태에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배당, 자사주 매입이 점차 회복하는 것은 전반적인 경제 상황에 대한 믿음이 높아졌음을 나타내는 것이지만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확보한 현금을 미래를 대비해 잘 보관하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실버블랫은 직원, 매출, 고객, 작업장 등에 집중해야 한다면서 위기에서 멀어졌다고 느슨해져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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