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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보고 후 대면 보고 사이…靑 ‘文대통령 10시간’엔 이틀째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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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공무원 北피격]

조선일보

2018년 9월 19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평양공동선언문에 서명한 뒤, 합의서를 들어 보이고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평양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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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우리 공무원의 최초 실종 보고를 받은 지난 22일 오후 6시 36분부터 군이 사건을 공식 브리핑한 24일 오전 11시까지 ’41시간'동안 어떤 보고를 받고 무슨 지시를 했는지 논란이 커지고 있다. 청와대는 전날 최초 서면보고부터 진상공개 지시까지 문 대통령의 개괄적인 일정과 지시를 공개했다. 그러나 야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논란과 비교하며 “최초 보고부터 무슨 일이 있었는지 분·초 단위로 공개하라”고 압박했다. 청와대는 이 같은 요구에 이틀째 불응하고 있다.

청와대가 공개한 일정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지난 22일 오후 6시 36분 공무원이 실종돼 북한이 이를 발견했다는 서면 보고를 받았다. 의혹의 핵심은 문 대통령이 이때부터 23일 오전 8시 30분에 첫 대면 보고를 받을 때까지 무엇을 했는지다. 그 사이에 공무원은 총살돼 시신이 훼손되고, 청와대 핵심 참모들은 심야 회의를 열었다. 이른바 ‘대통령의 10시간’에 의혹이 제기되는 것은 군 통수권자인 문 대통령의 육성(肉聲)과 행적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이 서면보고 직후 적극적 구조를 지시했다면 희생을 막을 수 있었지 않느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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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육군 특수전사령부에서 열린 제72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 전술차량을 타고서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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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대통령의 10시간’에 대해 “대통령은 그 사이 서면이든 대면이든 아무런 보고를 받지 않았다”고 했지만 설득력이 떨어지는 해명이다. 군은 22일 밤 10시 30분 청와대에 총살 및 시신 훼손을 보고했고 이에 따라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안보관계장관 회의가 23일 새벽 1시에 열렸다. 당시 청와대 주변에선 “심야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열리는 것 같다”는 이야기도 돌았다. 특히 23일 새벽에는 문 대통령의 유엔 녹화 연설이 있었기 때문에 문 대통령이 잠을 자거나 참모들의 움직임을 모르기 어렵다.

문 대통령은 23일 오전 8시 30분 첫 대면 보고를 받았지만 즉각적 공개보다는 “정확한 사실을 파악하고 북에도 확인하라”고 했다. 이때부터 군이 공식 발표를 한 다음 날 오전 11시까지 국민과 유족들은 총격 사실을 알지 못했다. 이 때문에 야당들은 은폐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총격 보고를 받은 뒤에도 23일 군 진급 신고식에 참석해 ‘평화’를 강조했다. 24일 오전 문 대통령은 군의 최종 보고를 받고 대국민 발표를 지시했지만, 예정대로 한국판 뉴딜 문화콘텐츠 관련 행사에 참석했다.

[정우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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