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웅 광복회장이 지난달 2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걸어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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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웅 광복회장은 북한이 우리 국민을 피격한 사건을 두고 '친일세력의 행태가 이번 사건의 근본적 원인'이라고 25일 주장했다.
김 회장은 지난달 광복절 경축 기념사에서 애국가를 '민족 반역자가 작곡한 노래'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김 회장은 이날 성명에서 "그간 친일에 뿌리를 두고 분단에 기생하여 존재해온 세력이 끊임없이 민족을 이간시키고, 외세에 동조하면서 쌓아온 불신이 이번 불행의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최근 월북자 피살사건은 전 국민과 함께 가슴 아픈 일이었다"면서 "이번 불행은 해방 후 누적된 남북 불신과 적대의 산물이기도 하다"고도 했다.
그는 "독립운동가들이 꿈꿨던 나라는 외세에 의한 분단에 편승한 세력이 권력을 잡고 동포끼리 총칼을 겨누고 싸우는 나라는 아니다"라며 "적대와 불안의 시대를 종식하고 우리 민족끼리 오순도순 평화롭게 사는 나라를 만들어 나가는데 우리 독립운동가와 그 후손들은 힘을 모아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사과에 대해서는 "이번 사건으로 국민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 시점에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과 남녘 동포들에게 커다란 실망감을 더해준 것에 대해 대단히 미안하다'는 사과와 유감의 뜻을 표한 것을 의미 있게 받아들인다"고 평가했다.
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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