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종철 '녹색평론' 발행인은 특별상
[서울=뉴시스]최진영 작가. (사진 = 창비 제공) 2020.09.24.phot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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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최진영 작가가 장편소설 '이제야 언니에게'로 만해문학상 본상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또 특별상에는 지난 6월 별세한 고(故) 김종철 녹색평론 발행인의 문학론집 '대지의 상상력'이 선정됐다.
창비는 24일 제35회 만해문학상 수상작을 발표했다.
만해문학상은 만해 한용운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그 문학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1973년 창비가 제정한 상이다. 등단 10년 이상 또는 그에 준하는 경력을 가진 사람을 대상으로, 최근 2년 간 한국어로 된 문학적 업적을 대상으로 선정해 시상한다.
심사위원단은 수상작 최진영 작가의 '이제야 언니에게'에 대해 "친족강간이라는 낯익다면 낯익은 사건을 다뤘으나 사건의 경위, 사건 이후의 진행, 저자의 기법 그 어느 하나도 뻔하지가 않다"며 "주인공이 스스로의 강인한 생명력을 지켜내려는 간고한 싸움 끝에 발견한 진실은 이 작품이 획득한 통렬한 현실인식이라고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최진영 작가는 2006년 실천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장편소설 ▲당신 옆을 스쳐간 그 소녀의 이름은 ▲끝나지 않는 노래 ▲나는 왜 죽지 않았는가 ▲구의 증명 ▲해가 지는 곳으로 등과 소설집 '팽이', '겨울방학' 등이 있다. 신동엽문학상과 한겨레문학상, 백신애문학상을 수상했다.
[서울=뉴시스]고(故) 김종철 녹색평론 발행인. (사진 = 창비 제공) 2020.09.24. phot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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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해문학상에는 본상 외에 특별상도 있다. 2017년 신설된 것으로 본상과 다른 장르의 작품으로 선정한다.
올해 특별상 수상작 김종철 '대지의 상상력'에 대해 심사위원단은 "영문학을 비롯한 외국의 하나같이 무게 있는 작가들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이처럼 순탄하게 읽히는 문체로 쓰였다는 것이 학계 뿐 아니라 평단에서도 하나의 모범이 되어야 옳다는 점에 본심위원 모두 공감했다"고 했다.
고 김종철 녹색평론 발행인은 1947년 경남 함양 출생으로 1970~1980년대 문학평론 활동을 하다가 1991년 격월간지 '녹색평론'을 창간했다. 우리나라에 생태주의의 지평을 열었다는 평을 받는다.
본상 수상작에는 상금 3000만원, 특별상에는 상금 1000만원이 수여된다. 수상작에 대한 심사평 전문과 수상소감은 계간 '창작과비평' 겨울호(11월 하순 발간)에 실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jmstal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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