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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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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김종인 "안철수? 정치적 역량 다 알 것…합당 필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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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4일 국민의당과의 연대 또는 합당 등 향후 행보와 관련해 "우리가 굳이 그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고 합당 생각을 할 필요가 없다"고 일축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목동 대한민국예술인센터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주최 토론회에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통합해야 한다는 요구가 적지 않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 위원장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대해서는 "언론에 부각되기 때문에 (통합에) 관심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가 어떤 사람인지 잘 안다"며 "이번에도 경제3법과 관련해 자유시장경제 위반된다는 말을 하는데, 뭐가 자유시장경제인지 분명한 입장 표시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처음에 (안 대표에) 정치를 하고 싶으면 국회부터 들어가서 제대로 배워가지고 정치해야 한다고 하니, 나더러 '국회의원은 아무 것도 하는 일이 없는 사람인데 왜 국회의원 하냐고 얘기하더라"며 "'이 양반이 정치를 제대로 안하나'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의 정치적 역량은 내가 평가를 안 해도 이미 다른 사람들이 다 알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광복절 광화문 집회를 주도한 일부 보수단체에 대해선 "솔직히 태극기 부대와 국민의힘은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광복절 때는 정부 당국이 코로나19가 거의 진정된 것처럼 얘기했는데, 그러다 집회가 열리고 확진자 수가 늘어나니까 (여권이) 우리 국민의힘과 큰 관련이 있는 것처럼 정치적으로 발언하기 시작했다"며 "그런 빌미를 개천절에는 다신 줘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개천절 집회에 초청 받았을 때 참석할 것이냐는 질문에 "나는 정치하는 사람들이 군중 집회에 참여하는 것 자체에 대해 찬성하지 않는다"며 "그런 사태가 있다고 내가 그 앞에 나가서 선동적 연설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또한 정부 여당이 추진하고 있는 '공정경제 3법'(상법·공정거래법 개정안·금융그룹감독법 제정안)에 대해선 "그동안 기업의 행태를 보고서 그런 행태가 더 지속하면 안 되겠다고 생각해 시정하기 위해 낸 안이라고 본다"고 햇다.

그러면서도 "개정안에 나와 있는 조항을 '경제민주화 조항'이라고 붙이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야권의 대권 주자와 관련해선 "(당을) 다음 대통령 선거까지 끌고 가려는 생각이 없어서 대통령 선거에 누가 나오는지 관심을 가지지 않으려 한다"며 "특정인이 내 머릿속에 있다고 하더라도 말하지 않는 것"이라고 답했다.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에 대해선 "초선도 능력이 있으면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초선이나 재선, 삼선이나 그 점에서 크게 구분을 둘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홍준표 무소속 의원의 복당 문제에 대해 "복당이 국민의힘 발전에 더 효과적이라는 공론이 형성되면 그때 가서 거론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김 위원장은 서해에서 실종된 공무원이 북한 총격으로 사망한 사건에 대해서는 "문재인 정부 수립 이후 가장 열정을 들여 노력했던 것이 대북정책 아니냐"며 "지금까지 대북정책이 환상에 빠지지 않았나 느낌이 들 수밖에 없다"고 날을 세웠다.

[최현주 기자 hyunjoo226@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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