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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Pick] 친절한 농부에게 닥친 '불행'…대신 밭으로 향한 이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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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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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동네에서 친절하고 마음 좋기로 알려졌던 농부가 위기에 빠지자, 이웃들이 한 마음으로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5일 미국 폭스뉴스 등 외신들은 노스다코타주 디바이드 카운티에 사는 농부 레인 언젬 씨에게 벌어진 일을 소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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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언젬 씨는 수확과 탈곡을 동시에 하는 농기계인 '콤바인'을 끌고 밭에 나가 1년간 공들여 키운 밀과 카놀라를 수확하다 사고를 당했습니다. 갑자기 콤바인에 불이 붙는 사고가 일어난 겁니다. 깜짝 놀란 언젬 씨는 급히 콤바인에서 내려 불을 끄려고 애썼지만,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언젬 씨마저 갑작스러운 심장 마비로 그 자리에서 쓰러졌습니다.

다행히 곧바로 응급실에 실려 간 언젬 씨는 목숨을 구했고, 회복할 때까지 입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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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수확 작업을 마치지 못한 언젬 씨의 밭이었습니다. 약 400만㎡에 달하는 넓은 농지에서 자란 농작물을 제때 수확하지 못하면 엄청난 손해를 입게 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소식을 들은 이웃 주민 60여 명은 망설임 없이 각자의 콤바인, 트랙터를 끌고 언젬 씨 밭으로 모였습니다. 아직 자신들의 밭도 다 수확하지 못했지만, 이들은 언젬 씨를 돕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하고 두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이렇게 이웃들 수십 명은 한마음으로 힘을 합쳐 단 7시간 만에 언젬 씨의 밭에서 수확을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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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돈 앤더슨 씨는 "우리 모두 언젬 씨와 알고 지내는 사이다. 언젬 씨 가족은 모두 선하고 이웃들에게 친절했던 분들이다"라며 "언젬 씨의 대가를 바라지 않는 친절에 보답하고 싶었다. '뿌린 대로 거둔다'는 농부들의 격언은 인생에도 적용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Don Anderson' 페이스북)
이서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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