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남선씨에게 감사 인사 전하는 용산구청장 |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순천향대 부속 서울병원에 입원 중인 폐암 말기 환자 이남선(82)씨가 용산복지재단에 현금 2천만원을 기탁했다고 서울 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24일 전했다.
기초생활수급자인 이씨는 용산구 보광동에서 친동생과 함께 살아왔으나 재작년에 동생이 세상을 떠났고 본인도 최근 폐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
이씨는 병세가 깊어지고 입원하게 된 것을 계기로 전 재산 중 병원비와 전세금을 빼고 남은 2천만원을 기부하기로 마음먹었다.
용산복지재단 관계자는 "어르신으로부터 연락이 와 댁으로 갔더니 기부하기 위해 모아 둔 돈뭉치를 꺼내놓으셨다"며 "수급비와 교회 후원금을 모은 건데 생활비를 빼고 꼬박꼬박 저축해 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재단은 기부금을 재단 기본재산으로 편성해 추후 복지사업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런 사연을 들은 성 구청장은 23일 병원에 입원 중인 이씨를 찾아 감사 인사를 했다.
이상용 용산복지재단 이사장은 "어르신의 선행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며 "기부문화 활성화를 위해 재단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limhwas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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