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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의 식탁에서 일상적으로 접할 수 있던 생선구이, 스시, 피시 앤 칩스 등 음식의 주원료가 알고 보면 멸종 위기에 처한 해산물이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호주 퀸즐랜드 대학교 연구진은 전 세계 어업 현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멸종 위기 해산물 92종, 심각한 멸종 위기 단계에 있는 해산물 11종이 포획 또는 수입되고 있다고 밝혔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레슬리 로버슨 생물 다양성 및 보전학 박사과정생은 "멸종 위기에 처한 바닷속 생명체들이 합법적으로 포획되고 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면서 "우리가 즐겨 먹는 음식의 생선은 알고 보면 멸종 위기종일 수 있다는 뜻"이라 부연했습니다.
특히 "국가 간 경계가 명확하지 않은 어업계 특성 때문에 어획이 제대로 통제되지 않고 있다"면서 "우리가 먹는 해산물이 정확히 어디서 왔고 무슨 종인지도 모른 채 그냥 먹게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연구진은 멸종위기 해산물을 보호하기 위해 향후 식당 등에서 해파리를 대체재로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설명했습니다.
로버슨 박사과정생은 "어장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어업에 대한 부담도 줄일 수 있다"면서 "우리가 돌고래를 아끼듯 생김새가 조금 이상할지라도 해삼, 광어, 상어 등 해산물을 아껴줄 필요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유영규 기자(ykyo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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