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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알고리즘 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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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돌에서 인공지능까지·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 기자 = ▲ 알고리즘 리더 = 마이크 월시 지음. 방영호 옮김.

미래학자이자 컨설팅업체 투모로우 최고경영자인 저자가 데이터 시대에서 성공하는 방법을 제안한다.

2017년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이 베트남계 미국 의사를 기내에서 강제로 끌어내려 공분을 산 사건이 있었다. 당시 비난이 폭주했고, 주가는 급락해 결국 회장이 사과 성명을 내고 거액의 합의금을 내야 했다.

저자는 이 사건의 범인을 알고리즘으로 지목했다. 좌석 점유율을 높여 수익성을 극대화하도록 설계된 알고리즘은 노쇼(no-show) 비율을 예측했고, 그만큼 초과 예매하도록 했다. 예측이 어긋나면 일정 금액의 보상금으로 기내에서 내리게 할 승객이 항상 존재한다고 가정했다. 그러나 좌석을 포기하지 않는 승객이 나타나자 알고리즘 설계에 문제가 드러난 것이다.

저자는 알고리즘과 데이터가 일하는 방식 자체를 바꾸고 있기 때문에 리더만 아날로그 시대의 리더십을 고수해서는 안 된다고 충고한다. 아날로그 시대의 리더가 위계조직의 사다리를 오르면서 성장했다면, 알고리즘 시대의 리더는 유기적인 생태계와 흡사하게 상호 연결된 전체성에서 조직을 운영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알파미디어. 312쪽. 1만5천500원.

연합뉴스


▲ 고인돌에서 인공지능까지 = 김석환 지음.

기자와 방송국 대표이사 등을 지낸 김석환 한국인터넷진흥원장이 펴낸 에세이집. 주로 남도에서 보고 듣고 느낀 이야기와 함께 4차 산업혁명 시대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에 관한 단상을 전한다.

저자는 지금까지 인류와 역사의 발전 방향이 '확장'에서 '연결'이었다면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디지털 콘택트 세상의 핵심 가치는 '신뢰'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디지털 연결이 중심을 이루는 상황에서 이제는 상대와 서비스, 거버넌스 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없으면 일상적인 생활조차 제대로 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산지니. 298쪽. 1만6천원.

연합뉴스


▲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 니콜라스 카 지음. 최지향 옮김.

미래학자 니콜라스 카의 대표작으로 출간 10주년을 맞아 나온 개정증보판이다. 인류가 인터넷이 주는 풍요로움을 즐기는 동안 '생각하는 능력'을 잃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책이다.

2010년 퓨리서치센터는 저명한 사상가 4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80%가 넘는 응답자가 "2020년까지 인터넷 사용은 인간의 지능을 높일 것이며 전례 없이 많은 양의 정보에 접근이 가능해진 사람들은 더 똑똑해지고 더 나은 선택을 할 것"이라는 데 동의했다.

그러나 2020년 인간은 더 똑똑해지지 않았고, 더 나은 선택을 하고 있지도 않다고 저자는 개정증보판 서문에서 지적한다.

개정증보판에는 인터넷이 인간의 뇌에 미친 영향에 대한 연구 결과와 인간을 프로그램화하는 거대 소셜미디어 기업에 대한 폭로도 담았다.

청림출판. 424쪽. 2만원.

연합뉴스



justdu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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