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 직접투자, 정보접근성 낮고 환리스크 노출 우려”
7월 국내 투자자의 해외주식 순매수 3.6조, 국내 주식(3.8조)에 근접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 사진 금융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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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는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개인투자자들은 대출을 통한 주식 투자와 해외주식 직접투자의 리스크를 유념해달라고 주의를 촉구했다.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은 23일 오전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최근 개인투자자들의 대출을 통한 주식투자, 소위 ‘빚투’ 문제와 정보접근성이 낮으며 환리스크에도 노출될 수 있는 해외주식에 대한 직접투자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점에 대해 많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금융당국은 올해 7월말 기준 개인투자자의 해외주식 보유잔액은 24조6천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07%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1~7월 사이에 개인의 해외주식 순매수액이 약 12조7천억원에 이른다는 얘기다. 또한 지난 7월 국내 투자자의 해외주식 순매수액은 3조6천억원으로 국내 주식(3조8천억원)에 근접한 것으로 집계했다. 이는 개인과 일반법인 합산액인데, 7월말 잔액기준 개인 비중은 약 77%다. 당국은 주로 나스닥 대형 기술주 위주의 개별 종목 투자가 확대된 것으로 파악했다. 올해 1~7월 월별 순매수 종목 상위 5개를 분석한 결과, 83%가 나스닥 개별 종목이었다.
손 부위원장은 또한 가계대출과 관련해 아직까지 가계대출 전반의 증가세가 높은 수준은 아니지만, 상환능력 심사의 불충분성, 특정 자산에 대한 자금 쏠림 가능성 등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지 않도록 금융기관 스스로 건전성 관리 노력을 다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특히 최근 가계대출은 고소득·고신용 차주를 중심으로 한 고액대출이 다소 빠르게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신용대출의 경우 고소득 차주(소득 8천만원 초과)의 비중은 지난해 6월말 30.6%에서 올해 6월말 35.4%로 증가했으며 1~3등급 고신용 차주의 비중은 같은 기간 78.4%에서 82.9%로 증가했다. 1억~2억원 고액 대출은 12.6%에서 14.9%로 늘었다.
손 부위원장은 “금융당국도 경계감을 갖고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 하는 한편, 가계대출 불안 요인이 지속될 경우 필요한 관리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현 기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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