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김종인 “공수처장 추천위원 곧 추천”… 與의 법 개정에 맞불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우리가 추천땐 개정안 의미없어”

조선일보

지난 8일 정부서울청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립준비단 사무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 법제사법위원 공수처 추진 상황 점검 회의에서 남기명 공수처 설립준비단장이 인사말을 하는 모습./오종찬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22일 “곧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 추천위원을 추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현재 공수처장 추천위원을 추천하기 위해 많은 사람을 접촉해 고르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 당이 추천위원을 추천하면 민주당의 공수처법 개정안은 의미가 없다”고도 했다. 김 위원장의 이런 언급은 국민의힘이 공수처장 추천위원을 추천하지 않는다며 공수처법 개정을 추진하는 민주당의 의도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고른 인사가 아무런 견제도 받지 않고 공수처장에 임명되는 것은 막겠다는 뜻이다.

이런 가운데 국회 법사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내년 1월 1일 이전에 공수처가 출범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11월 중에는 공수처장 임명을 마무리 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정원·검찰·경찰 개혁 전략회의’에서 조속한 공수처 출범을 주문하자, 민주당이 최종 시한을 못 박으며 공수처 출범에 드라이브를 걸고 나선 것이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공수처장 추천위원 2인을 선정하지 않자 ‘야당 몫 추천권’을 없애는 공수처법 개정안을 지난 21일 법사위에 상정했다. 윤 의원은 “아직 (개정안의) 단독 처리라든가 이런 말은 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하지만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당 회의에서 “야당이 혹여 시간 끌기로 공수처 설치를 좌초시킬 수 있다는 기대는 하지 않기 바란다.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박상기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