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0 (금)

이정현 “국민을 졸로 보는 문재인 정권, 자체 모순으로 무너질 것”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정현 전 의원은 22일 “문재인 정권은 자체 모순으로 무너질 것”이라며 “정권 교체는 필연이자, 최고의 선(善), 최고의 정의”라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월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민주를 주창하던 사람들이 국민을 이렇게 ‘졸(卒)’로 볼 수 있는 거냐”며 이렇게 말했다. 호남 출신으로 새누리당(국민의힘) 대표를 지낸 이 전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되자, 당대표 자리를 내놓고 탈당했다. 당시 친박(親朴) 탈당 1호였다.

당시 이 전 의원 등 친박계를 두고 민주당에선 ‘십상시’ ‘복심’ ‘내시’라고 비꼬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전 의원은 “대통령을 보좌하는 창와대 참모를 그렇게 불렀다면 사회수석, 민정수석에 비서실장까지 한 문재인 대통령은 내시 중의 내시, 십상시 중의 십상시가 대통령이 된 것이겠네요?”라며 “요즘은 대통령뿐 아니라 전·현직 장관의 내시 노릇까지 하는 사람들이 차고 넘치는 것인가요?”라고 했다.

이 전 의원은 “저는 박근혜의 ‘친박’이기도 하고 박정희의 ‘친박’이기도 하다”고 했다. 그는 “박정희 대통령이 ‘내가 잘못했거든 내가 죽은 뒤에 무덤에 와서 침을 뱉어라’는 말에 감동한다”며 “지도자는 애국애족에 그 정도 결기와 배짱, 신념은 있어야 한다”고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서는 “탄핵 과정에 동조해 자기 당 대통령을 끌어내린 사람들은 정말…. 천인공노(天人共怒)할 짓을 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당시 새누리당 의원의 탄핵 동조 행위 그 자체는 이해하지 못한다”고 했다.

이 전 의원은 ‘정권 교체’를 위해 “현 집권 세력인 주사파를 제외한 합리적·이성적인 모든 세력이 연대해야 한다”며 “모든 것을 아우르는 정당, 캐치올 파티(catch-all party·국민 전체를 대표하고자 하는 정당)가 답”이라고 했다. 그는 “영국의 제3의길, 프랑스 마크롱의 전진당, 독일의 기민당과 사민당의 연정, 일본의 자민당, 클린턴의 신(新)자유주의 수용은 보수와 진보의 영역이 따로 있지 않다는 역사적 증거”라고 했다.

야당에 인물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모태 국회의원과 모태 대통령은 없다. 메시아가 나타나는 것도 아니다”라며 “이제는 정말 새로운 인물과 세력이 나설 차례”라고 했다.

[이슬비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