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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원호연의 시승기-쉐보레 ‘리얼 뉴 콜로라도’] 진흙탕도 문제없는 오프로드 성능 ‘강력’ 트렌스포머 주인공 같은 외관 ‘카리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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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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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로드 주행 하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땅 넓고 물 깊은 미국에선 픽업트럭이 오프로더의 대표주자로 여겨진다. ‘리얼 뉴 콜로라도’는 아메리칸 픽업 트럭의 매력을 한껏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선택이다.




지난 16일 인천 영종도 네스트호텔에서 만난 ‘리얼 뉴 콜로라도’은 마치 트랜스포머 영화에서 갓 튀어나온 듯한 카리스마를 풍겼다. 안개등 위치까지 확장된 그릴은 이번 페이스리프트의 핵심인데 이전 모델보다 확실히 강인한 인상이 도드라졌다.

이날 만난 콜로라도는 오프로드에 보다 특화된 ‘Z71-X’ 트림, 그중에서도 미드나잇블랙 에디션이다. 다크 그레이 프론트 그릴 바나 스키드 플레이트는 어떠한 험로도 주파할 수 있을 것 같은 단단한 매력을 풍겼다. 차체부터 17인치 글로스 블랙 알로이 휠, 블랙 크롬 머플러 팁까지 시크한 블랙으로 둘러싼 모습은 강인하면서도 세련된 근육질 신사의 느낌이다. 약간 푸른 빛이 도는 LED 라이팅으로 빛나는 쉐보레 보타이는 ‘화룡점정’이다.

실내는 실용성을 강조한 픽업트럭답게 군더더기 없이 정직한 구성이다. 각종 버튼을 터치 방식으로 바꾸는 요즘 트렌드와는 달리 모드 기능이 큼지막한 버튼으로 작동된다. 엔진과 변속기의 반응을 보여주는 계기판 역시 아날로그 방식이다. 그래도 스마트폰 무선충전 기능과 음성인식이 지원되는 8인치 쉐보레 인포테인먼트로 편의성은 놓치지 않았다.

콜로라도의 편의성은 실내보단 적재공간에 집중됐다. 적재함을 힘들이지 않고 부드럽게 여닫을 수 있는 ‘이지 피프트 앤 로워 테일게이트’와 범퍼 부분을 딛고 화물을 쉽게 옮길 수 있는 범퍼 코너스텝, 어두운 곳에서도 적재함을 밝혀주는 카고 램프 등이 오랜기간 픽업트럭을 만들어 온 쉐보레의 노하우를 보여준다.

픽업트럭의 진수는 역시 오프로드에서 느껴야 하는 부분이다. 그래서 쉐보레는 영종도 오성산 일대에 4개 코스로 구성된 험난한 오프로드 코스를 만들어 놓았다. 단순히 비포장 산길 수준이 아니라 진흙탕과 도강 코스, 사면코스와 오르막 길을 골고루 섞어놓아 실제 아웃도어 활동에서 만날 수 있는 가장 험준한 주행환경을 구현했다.

아스팔트가 아닌 깨진 돌 파편으로 점철된 오프로드 코스에 들어서면서 엄청난 충격을 예상했지만 생각보다 엉덩이가 많이 아프지 않았다. 분명 차체는 흔들리고 그에 따라 몸도 들썩였지만 스릴을 느끼면서도 불쾌하지는 않을 정도다.

오프로드 특화 차량 답게 댐핑 스트로크가 최대한 길게 세팅된 서스펜션이 거친 표면의 충격과 상하 움직임을 충분히 흡수해주기 때문이다.

돌길을 지나니 발목 이상 잠기는 진흙탕이 나타났다. 동력 성능이 모자란 일반 승용차라면 금세 발목이 잡혀 견인차를 불러야 할 상황이지만 콜로라도는 다르다. 4X4 4륜구동 시스템은 V6 3.6ℓ 직분사 가솔린 엔진이 뿜어내는 38㎏·m의 토크를 앞뒤 바퀴에 적절히 배분해 마찰력이 부족한 상태에서도 올 터레인 타이어가 그립을 잃지 않도록 도와준다.

뒤이어 나타난 코스는 도강코스다. 콜로라도는 장딴지가 대부분 잠기는 깊이의 흙탕물을 거침없이 헤쳐나갔다. 80㎝의 도강능력을 확보한 콜로라도에겐 비교적 쉬운 장애물이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35도에 달하는 경사면을 오르면서 일말의 멈칫거림도 없었다는 점이다. 여느 SUV도 엄두를 내기 어려운 각도다. 같은 각도의 경사를 내려올 때는 힐 디센트 컨트롤 기능 덕분에 브레이크 조작 없이도 안전한 속도로 내려올 수 있었다. 한끗 실수로 목숨이 위험할 수 있는 오프로드 환경에선 필수 기능이다.

그외에도 차체가 25~30도 기운 상태로 주행하는 사면 코스, 두 바퀴가 들린 상태로 약간의 가속 페달 조작만으로 굴곡진 험로를 지나는 범피 코스 등에서도 콜로라도는 막힘없는 주행성능과 내구성을 자랑했다. 모하비 사막부터 로키산맥까지 모두 안전하게 달려야 하는 아메리칸 픽업트럭 다웠다.

한국지엠 쉐보레는 콜로라도의 매력을 국내 소비자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배우 이진욱을 모델로 삼아 콜로라도의 험로 주행 성능을 체감하고 콜로라도를 통해 경험할 수 있는 아웃도어 활동의 감성을 보여주는 두 편의 광고를 제작했다.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콜로라도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콘텐츠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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